[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첫 소형SUV '코나'를 선보이면서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SUV 시장을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코나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13일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코나 월드프리미어 출시 행사를 열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코나로 소형SUV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코나가 속한 소형SUV 시장은 2010년 48만5천여대에서 2016년 463만7천여대로 6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한 시장이다. 연 평균 45.6%의 성장률을 보이며 모든 차급을 통틀어 고공 성장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를 출시 첫 해인 올해 국내 시장에서 2만6천대, 내년부터는 연간 4만5천대를 판매하겠다는 포부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는 올해 4만1천대, 내년부터는 연간 1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의선 "코나, 전세계 최초 투입되는 새로운 전략차종"
현대차가 코나의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경쟁력을 갖춘 '상품성' 때문이다. 가격도 트림별로 1천895만~2천455만원으로 책정되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현대차는 기존 경쟁사의 소형SUV와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상품성을 빠짐없이 갖추고,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코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나를 직접 소개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코나는 '작은 차는 성능이 부족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차"라며 "기대 이상의 성능과 민첩함을 갖췄고, 스타일리시함과 안전성까지 갖춰 '소형차는 안전에 취약하다'는 편견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코나는 디자인 측면에서 경쟁 차종과 자사의 상위 모델들과 차별화된 디자인 캐릭터를 부여하는데 중점을 둔 모델이다. 작지만 탄탄한 실루엣과 미래지향적인 전면부, 볼륨감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으로 젊고 감각적인 인상을 살렸다.
주행성능 측면에서도 상위 차급에 적용된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적용해 기존 소형SUV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소형차종에는 적용되지 않는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기술을 탑재한 것도 코나의 강점이다.
정 부사장은 "코나는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공존이 힘들 것이라고 했던 여러가지 가치를 동시에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면서 "젊은 고객들이 작고 다부지면서 경제적인, 그러면서 안전한 SUV 타입을 차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코나를 론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나는 한국과 유럽, 북미 등 전세계 주요지역에 최초로 투입되는 소형SUV이자 새로운 전략차종"이라며 "그 어느때보다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을 중심에 두고 개발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SUV 라인업 넓히는 현대차, EV·FE 개발 속도전
이날 브랜드 첫 소형SUV인 코나를 출시한 현대차는 2020년까지 초소형인 A세그먼트부터 초대형 E세그먼트까지 다양한 SUV 라인업 확장을 위한 움직임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총 31종의 SUV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고, 특히 B세그먼트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2020년까지 코나보다 더 작은 차부터 싼타페보다 더 큰 대형SUV까지 다양한 SUV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SUV 라인업 강화는 물론 향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 파워트레인 다양화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내년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며, 평창 동계 올림픽에 맞춰 차세대 SUV 기반 수소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ICT업체와의 협엽을 통해 미래차 시장을 준비한다는 계획도 재차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세대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커넥티드 카'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기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Cisco)와 맞손을 잡은 바 있다.
또 이달 초에는 중국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완성차 업체보다는 ICT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미래 시장을 준비하면서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14개의 전기차, 수소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있지만 친환경차는 궁극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차가 수요를 점할 것으로 보고, 현재 배터리나 수소연료 공급에 대한 연구와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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