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신세계그룹이 '정용진의 이마트'와 '정유경의 신세계' 굳히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로부터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 10%(보통주 170만주)를 978억4천500만원에 장외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취득 단가는 5만7천556원이며 거래일자는 오는 29일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복합쇼핑몰 단독경영을 통한 사업주도 및 의사결정 효율화를 위해 이번 주식 취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가 90%, 신세계가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 주식취득계약을 통해 이마트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인 '스타필드 하남'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경기도 고양과 인천 청라에 복합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정용진 부회장의 스타필드 확장사업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부천·안성·창원 지역에 복합 쇼핑몰 프로젝트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이번 주식교환으로 '정 부회장의 이마트·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라는 후계구도도 굳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각자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시간외 매매를 통해 교환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 주식 72만203주를 정 사장에게 전량 매각했으며 정 사장도 이마트 주식 70만1203주를 정 부회장에게 매도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7.32%에서 9.83%로, 정 부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2.51%에서 9.83%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분 정리 차원은 아니다"라며 "복합쇼핑몰 사업을 확장하면 이마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문점을 핵심 매장으로 입점 시킬 예정인 만큼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서 사업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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