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신세계 정유경 총괄사장의 주식 교환에 대해 2일 키움증권은 경영분리를 통한 책임경영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29일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신세계 정유경 총괄사장이 서로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장내 매매'를 통해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가지고 있던 신세계 지분 7.32%를 정유경 총괄 사장이 취득하고, 정유경 총괄 사장이 가지고 있던 이마트 지분 2.51%를 정용진 부회장이 취득하는 형태다.
키움증권 남성현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식 교환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신세계그룹이 경영분리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결국 각각 체제 구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완전한 분리 경영체제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2014년 비전 2023'에서 나타나 있듯이, 투자가 이루어지는 기간 동안의 양사의 시너지 개연성이 높고,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경우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며 "주요 종속회사들의 경우 영업력 측면에서도 여전히 사업영역이 얽혀져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이번 지분 정리에 따라 이마트와 신세계가 향후 장기적인 비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다.
남 애널리스트는 "궁극적으로 이마트는 식품을 중심으로 온전한 역량 강화에 치중하고, 신세계는 비식품부문의 역량강화가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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