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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떠나는 게임들…모바일 커뮤니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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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 자체 커뮤니티 구축…이용자 간 소통에 중점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게임사들이 운영하는 이용자 커뮤니티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를 활용해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하던 초기와 달리 자체 커뮤니티 사이트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네이버 카페가 아닌 자체 커뮤니티 사이트로 이용자를 유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오는 8월 모바일 게임 '음양사 포 카카오(이하 음양사)'를 출시하는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네이버 카페가 아닌 자체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톡'을 제공하기로 했다.

'카페톡'은 기존 네이버 카페 등에서 제공하던 일반적인 기능은 물론 '음양사'를 플레이하는 이용자 간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까지 더해진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음양사'를 시작으로 향후 파트너사의 게임에게도 '카페톡'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서비스하는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역시 이달 초 게임 내 공식 커뮤니티를 새롭게 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후 줄곧 네이버 카페를 공식 소통 채널로 활용했으나 보다 신속히 이용자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꾀했다.

게임 내 개설된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기존 네이버 카페에서는 볼 수 없던 '혈맹(길드)' 전용 게시판이 신설되는 등 이용자 간 소통에 보다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 '리니지 레드나이츠' '파이널 블레이드' '프로야구H2'를 순차적으로 출시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처음부터 네이버 카페가 아닌 자체 커뮤니티 사이트를 구축한 경우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축적한 커뮤니티 노하우를 모바일 게임에서도 그대로 선보인 셈이다.

이 회사는 해당 게임의 출시 전 사전예약 이벤트는 물론 각종 공지나 이용자 게시판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오는 21일 출시를 앞둔 '리니지M' 역시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앞서 모바일 게임사들은 출시 전 게임 정보를 노출하거나 이벤트를 벌이는 창구로 네이버 카페를 주로 활용했다. 이미 다수의 이용자층이 형성된 네이버 카페를 통해 게임 이용자를 사전에 확보하고 기대감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같이 고도화되고 이용자 간 소통이 중요한 장르가 모바일에서도 속속 등장하면서 이에 특화된 커뮤니티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는 게임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포털 기반의 획일화된 사이트만으로는 게임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변화다.

이시우 카카오 본부장은 "카페의 경우 형태와 틀이 유지되다 보니 게임 같은 특화된 서비스에는 맞지 않는 게 있다"면서 "커뮤니티는 관리와 편리성, 접근성이 중요한데, 이를 보다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을 고민하다 보니 직접 카페톡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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