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인사청문회 복귀를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에 돌입했다. 한국당 청문위원들은 도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비롯해 대북관과 국가보안법 입장 등 사상검증에도 사활을 걸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나라에 깨끗한 인물이 없는 것인지, 대통령이 불량인사만 골라서 뽑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문 정권은 지난 정권의 농단을 바로잡으라고 온 것이기 때문에 더욱 법과 원칙 충실해야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도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거론하며 도 후보자 흔들기에 나섰다. 이 의원은 "도 후보자가 보유한 충북 보은군 내북면 땅 현장에 가면 농사를 지은 흔적은 없고 잔디와 나무가 심겨 있다"고 비판했다.
도 후보자가 "밭농사를 하며 고구마와 채소 등 음식들은 텃밭으로 해결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도 후보자가 보유한 내북면 농경지 사진을 보여주며 "현장에 가서 보라"며 "잔디가 저렇게 돼 있는데 무슨 농사를 지었다고 하느냐. 이는 농지법 위반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북한을 바라보는 도 후보자의 시각을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문화체육 분야에 있어서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도 후보자가 "문화체육 부분에서 북한과 교류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후보자는 민족문학작가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는데 이 단체는 국가보안법 폐지단체"라고 공격했다.
이어 도 후보자의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도 후보자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한 질의에는 "폐지에 무조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보법에 대해서는 전 정권에서도 굉장히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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