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46%(10.99포인트) 떨어진 2361.65를 기록하며 2360선에 겨우 안착했다. 장 초반 2378.04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후 기관의 매물 출회에 낙폭을 확대하며 2350.37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 매수에 낙폭을 다소 줄인 채 장을 마쳤다.
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소식에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천577억원, 11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홀로 3천44억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장유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발표, 기준금리 인상, 경기확장 기대감 등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상황 속에서 연준의 대차축소 계획이 발표됐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되지 않아 코스피가 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99%), 전기가스업(0.77%)만 상승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존재했던 은행주가 1.43% 내렸다.
장 애널리스트는 "금융주는 지난 3월부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해왔기 때문에 오늘 금리 인상을 확인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며 "이번 FOMC를 포함해서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된 상황임에 따라 앞으로는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금융주 랠리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를 보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0.71% 오른 228만4천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2.19%), 삼성전자우(0.16%), 네이버(0.23%), 한국전력(0.82%)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3.55%), 삼성물산(-0.73%), 현대모비스(-0.56%), 포스코(-2.68%), 신한지주(-1.18%)는 내렸다.
나스닥 지수 하락과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IT주는 상승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1.63%), LG이노텍(2.27%), 삼성전기(1.06%), 삼성SDI(1.00%), 네이버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고양될 경우 IT주는 순환매 과정에서 우선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6%(1.77포인트) 내린 669.82를 기록하며 670선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11억원 홀로 매수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억원, 247억원어치를 팔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오른 112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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