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여야4당이 15일 긴급 회동을 갖고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꼬인 정국을 해소하기 위해 비공개 모임을 가졌지만, 회동은 1시간여만에 종료됐다.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이날 청와대를 향해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고해달라고 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은 강 후보자가 외교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며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면서도 야당의 이같은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앞으로의 정국 운영과 산적한 숙제에 대해 상당한 우려의 표시를 했고 대통령께서 (임명 강행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강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한다고 하면 정국 경색을 불을 보듯 뻔하다"며 "야당은 다시 한번 임명을 재고해주시기를 바란다는 강력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일자리 추경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드러났다. 우 원내대표는 "조속히 추경 심의를 착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이 연계돼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기에 야3당이 반대하는 후보자의 임명이 있으면 더 어려워진다"고 맞섰다.
야당 원내대표들은 우 원내대표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한 협조 요구에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선 개헌특위와 함께 정치개혁특위를 만들어 선거구제 문제를 다루기로 합의했다. 여·야·정 협의체의 경우 논의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일부 이견이 있어 논의를 더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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