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갤럭시노트8에 기어S3를 올리면 무선충전방식을 통해 기어S3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한 새로운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T특허전문사이트 페이턴틀리모바일에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무선충전 스마트폰 케이스가 게재됐다. 앞서 애플이 밀리미터파 기술을 사용해 무선충전 아이폰 케이스 액세서리를 발명한다는 내용에 이어 삼성전자는 한발 더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특허 모두 케이스를 통해 무선충전을 구현하는 방식 중 하나다.
모바일 생태계는 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무선환경에 대한 니즈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무선충전도 그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천500만대였던 무선충전 지원 기기는 오는 2024년 20억대로 40배 증가할 전망이다. 2020년에는 170억 달러까지 규모 성장을 이룬다.
애플이 제시한 특허는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무선충전으로 미국 FCC에 특허 출원된 상황이다. 지난 2015년 4분기 제출됐지만 인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특허는 아이폰 케이스에 무선 전원을 수신하는 회로를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무선 전원을 수신하는 회로는 마이크로파 주파수를 받아들일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전원은 유선 및 무선 경로를 통해 전자 장치에 공급되는 방식이다. 즉, 아이폰에 유무선으로 연결된 케이스가 밀리미터파를 통해 전류를 전달받아 충전하는 과정을 밟는다.
애플의 이러한 밀리미터파 무선충전은 아이폰 케이스 이외에도 스마트 글래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애플워치,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 헤드폰 등 적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들이 많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규 제품에도 적용 가능하다.
다만, 밀리미터파를 통한 무선충전은 상용화가 따른 어려움이 지적된다. 무선충전의 경우 자기유도 방식에서 상용화 가능한 안정된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무선충전 스마트폰 케이스는 좀 더 상용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원이 곧 제품 출시로 이뤄지지 않지만 가능성은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특허를 출원했다. 상용화가 가능하다면 갤럭시노트8 정품 케이스로 출시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특허는 외부 장치를 무선으로 충전하기 위한 액세서리 장치다. 커버 케이스의 전면 덮개 또는 후면 덮개 등을 통해 타 기기의 무선충전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가령 갤럭시노트8 아랫면 커넥터를 통해 케이스를 유선 연결하거나 측면의 별도 커넥터를 통해 장착한다. 무선충전이 가능한 덮개 공간 안에는 자기장 코일이 내장된다. 이 곳에 기어S3를 올려두면 무선충전이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충전방식을 한번에 구현한 아이디어 제품은 현재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벨킨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충전하면서 애플워치를 케이블 없이 동시 충전할 수 있는 발렛차저 파워팩을 내놨다. USB 3.0 포트 2개로 디바이스를 충전하고 상단의 마그네틱 모듈로 애플워치를 충전한다. 형태는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내용과 비슷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무선충전 표준단체인 에어퓨얼과 WPC 양쪽에 발을 걸치고 있다. 에어퓨얼은 A4WP와 PMA가 합병해 출범한 기구로 WPC와 다른 주파수를 사용하는 자기유도 방식과, 기존 리젠스로 불렸던 자기공명 방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 무선충전 케이스는 WPC 자기유도를 이용한 방식이다. 에어퓨얼의 자기유도 방식은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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