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거래소 연기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최고 기대작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21일 0시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애플 앱스토어 무료 순위 및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작으로 꼽힌 '리니지2 레볼루션'을 곧바로 2위로 밀어낸 것이다.
일정 기간이 지나야 반영되는 구글플레이의 경우 아직까지 '리니지M'의 순위가 매겨지지는 않았으나 수위권에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니지M'의 130개 서버 대부분은 21일 오전에도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게임을 플레이하려는 이용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리니지'은 19년간 국내 시장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린 온라인 게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사전예약자만 550만명이 몰린 화제작이다. 대한민국 인구의 약 10%, 서울 인구의 약 절반이 '리니지M'에 접속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표명한 셈이다.
이처럼 기대감이 조성된 '리니지M'은 출시 직전 악재와 맞닥뜨리며 우려감이 조성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핵심 콘텐츠로 꼽히는 거래소와 개인간 거래 기능을 제외한 채 게임을 12세 이용가 버전으로 출시하겠다고 언급하면서다.
유료 재화를 활용한 아이템 거래 기능이 탑재될 경우 청소년 유해 매체물인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모방한 것으로 간주,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게임물관리위원회 측 가이드라인을 엔씨소프트가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게임위로부터 게임물 등급 심사를 받은 후 7월 5일까지는 거래 시스템을 오픈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리니지M'의 핵심 재미 요소인 아이템 거래 요소가 오픈 시점에서 배제된다는 소식에 이용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보유 중이던 주식 8천주(0.04%)를 전량 매도했다는 공시까지 더해지면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21일 장 종료 전 11%대 폭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망 여론에도 불구하고 '리니지M'이 출시 첫날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향후 추이를 기대하는 반응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CPO는 이날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리니지'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은 큰 사랑과 기대 만큼이나 거대한 두려움으로 다가왔다"면서 "'리니지'라는 단어 하나로도 가슴 뛰었던 20여년 전의 그 날처럼 '리니지M'이 다시 한번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흔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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