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도시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한미일연합을 선택한 가운데, 웨스턴디지털(WD)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웨스턴디지털(WD)은 21일 공식성명서를 통해 "도시바는 샌디스크의 허가와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두개의 법적 절차 등 양쪽 모두를 계속해서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WD의 발표는 도시바가 21일 이사회를 통해 한미일연합을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한미일연합은 일본산업혁신기구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포함돼 있다. WD는 도시바가 사전협의 없이 메모리 사업부 매각에 나섰다며, 독점교섭권을 지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WD가 인수한 샌디스크는 도시바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일본 내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이다. 차세대 기술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협력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WD는 도시바가 사전 협의 없이 매각에 나선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매각 금지를 위해 WD는 지난 5월 14일 ICC 국제 중재 재판소에 금지 내용이 담긴 요청서를 제출했다. 도시바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매각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자 지난 15일에는 도시바가 지분을 양도하지 못하도록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구제책을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 법원에서 첫 심리가 내달 14일에 열린다. WD는 "우리는 동의 권리와 법적 지위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7월 14일 예정된 구제 요청에 대한 첫 심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바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오는 28일 예정인 정기주주총회까지 최종합의, 각국경쟁법 등의 필요한 수속을 거쳐 2018년 3월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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