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전자기타가 나왔을 때처럼 AI가 예술에 혁신을 일으키길 바란다.
더글라스 애크(Douglas Eck) 리서치 과학자는 22일 서울 삼성동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AI 혁신, 그리고 아트&뮤직'에서 "기타리스트 레스 폴이 전자기타로 음악계에 변혁을 몰고 온 것처럼 AI도 혁신을 일으켰으면 한다"고 이 같이 강조했다.
구글은 인공지능의 딥러닝 기술을 디자인, 음악 같은 예술 영역에도 활용하고 있다. 딥러닝은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패턴 디자인, 음악가들의 사운드 합성 등을 도울 계획이다.
에크 과학자가 이끄는 마젠타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음악과 미술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출범한지 1년을 맞았다.
구글은 마젠타로 미술 영역에서 스케치-순환신경망(RNN)을 선보였다. 이는 기계가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추상적 개념을 그려내고 일반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AI에게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펜이 어느 방향으 로 언제,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배우는 식이다.
실제로 이 기술을 활용해 봤더니 눈이 3개인 고양이의 스케치를 입력하면, 눈이 2개인 고양이가 그려졌다. 구름을 그려서 입력했더니, 추후 빗방울까지 화면에 나타났다.
구글은 "스케치-RNN로 패턴 디자이너가 개성이 살아있는 수많은 옷감 또는 벽지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악에서도 이와 유사한 신경 신디사이저(N신스)가 개발됐다. N신스는 심층 신경망을 사용해, 음악가가 음색과 강약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사람이 만들기 힘든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음악 소프트웨어로는 각 악기의 소리를 합성하거나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낼 때 사람이 이를 조율해야 했지만, 그러나 N신스는 알아서 악기별 소리와 공간감 등을 고려해 악기 음을 합성하고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낸다.
에크 과학자는 "베이스와 플루트 소리를 따로 따로 섞으면 개별 악기 소리가 나지만 N신스를 활용하면 이 두 악기 소리가 합성된 소리가 나온다"며 "새로운 음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젠타의 과제는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텔링이다.
더글라스 에크 과학자는 "장편의 기슬전결 구성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며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건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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