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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갤노트FE, '팬덤'에 환영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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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회복 목적은 좋지만 가격장벽 높아 우려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갤럭시노트7이 곧 다른 이름으로 복귀한다. 유력한 명칭은 갤럭시노트FE다. FE는 팬덤에디션(Fandom Edition)의 약자다.

이 같은 제품명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열광했던 마니아 사용자들을 다시금 공략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주 갤럭시노트FE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외관과 성능은 갤럭시노트7과 대부분 같다.

다만 발화 원인으로 지목됐던 배터리의 경우 용량이 기존대비 300mAh 줄어든 3천200mAh다. 배터리 빼고는 품질에 문제가 없었다는 징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 제품이 과연 팬덤을 다시금 끌어당길 수 있을까. 이미 디자인과 기능성에서 충분히 인정받은 제품이지만 관건은 가격이다.

갤럭시노트FE의 출고가는 70만원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90만원대 후반이었던 갤럭시노트7 출고가보다는 20만원 이상 떨어진다. 그러나 '중고 신인'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갤럭시노트FE는 분명 고성능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지만 최신 부품을 갖추고 있지는 않으며 배터리 용량도 줄었다. 무엇보다 발화 사고를 일으켰다는 오명은 아직 그대로 갖고 있다.

아무리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라고 해도 이 가격을 합리적이라고 평가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대중을 겨냥하는 제품이 아니므로 특정 소비자층만 공략하면 그만이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도 약 30~40만대에 불과하다. 일종의 기념품과 같은 성격도 띠고 있다.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사전예약 열기가 뜨겁다. 가격이 알려졌음에도 지갑을 열고 기다리는 소비자는 적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갤럭시노트8 공개 전 대기 수요 잡기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FE가 양호한 수준으로만 판매될 경우 갤럭시노트8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제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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