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취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순방을 하루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로 떠나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정상회담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추경에 대한 걱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27일 취임 후 첫 번째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에게 선택 받은 정부로서 국민에게 약속한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조직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역대 정부를 돌아보더라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추경을 통해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펼칠 수 있도록 언제나 국회가 협조를 해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일자리 추경이나 최소한의 정부 조직 개편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논의가 지체되면서 최악의 실업난과 분배 상황 악화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은 민생안정과 소비를 진작하는 고용 확대 정책으로 하락 추세의 경제성장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도 일자리 추경 집행은 더 미룰 수가 없다"며 지난 2년간 경제 성장률이 2%대에 머물렀고 금년도 목표 성장률도 2.6%로 더욱 낮았지만 지금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내실 있는 성장은 아니지만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과 소비만 살려낸다면 우리 경제를 성장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추경이 빨리 집행되기만 한다면 2% 대 저성장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 지금이 우리 경제를 회복시킬 골든타임"이라고 역설했다.
대통령은 "더욱이 이번 추경은 지방과 지역의 일자리 지원사업이 대부분으로 부족한 소방공무원 충원과 사회복지 서비스 확대, 노인 일자리 확충 등 대부분 지역을 위해 쓰일 예산들"이라며 "우리 경제와 민생을 살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국회 특히 야당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은 "우리 경제 상황과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국회가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도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서 적극적으로 어려운 고용 상황과 추경의 취지를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해서 추경안이 국회에서 조속하게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도 조속히 마무리되어야만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펼칠 수 있고. 우선 예산부터 편성할 수 있다"며 "국회의 협조를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은 최근 인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국무위원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앞 정부에서부터 국무위원을 계속 하고 계신 분들께는 무거운 짐을 빨리 벗겨드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새 내각이 구성되기까지 시간이 좀더 필요하겠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국정이 안정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은 "내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총리님을 중심으로 국무위원들께서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잘 운영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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