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송 후보자의 '퇴임장성 방산업체 진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송 후보자가 "퇴임장성이 방산업체에 취업하는 것을 추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여야 청문위원은 물론 김영우 국방위원장도 나서서 "방산업체 회장 같다"고 힐난했다.
송 후보자가 2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법무법인과 방산기업 자문활동 논란에 대해 "제가 처음으로 로펌에 진입하니 어떻게 갔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 후배 장성들이 이런 일을 하겠다고 한다면 적극 권해서 더 직업 보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여야 위원들은 이같은 송 후보자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비역 군인이 방산업체에서 수출을 위해 자문을 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로비스트의 전락 가능성도 있고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기에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도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군인은 사기와 명예로 먹고사는 직업이 아니냐"면서 "퇴직군인을 방산업체로 끌어들여 비싼 자문료를 지급하는 것이 당연하냐. 이런 도덕성을 갖고 과연 국방개혁과 방산비리를 척결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를 보던 바른정당 소속의 김영우 국방위원장도 나서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전역 장성은 법무법인이든 방산업체든 바로 갈 수가 없다"며 "국민정서를 무시하는 거꾸로 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순간 제 귀를 의심했다. 방산업체 회장님 같다"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방산업체 (취업을) 권장한다는 게 단체적으로 범법자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방산업체나 법무법인에서 퇴직 장성들의 영입경쟁을 한다면 어떤 장성들이 나라를 지킬 수 있나"라고 쓴소리를 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송 후보자는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공직자 윤리를 적극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전역 장성들이 방산업체에 가는 것을 무조건 찬성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방산업계가 내수 시장은 좁고 경쟁 치열해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질 좋고 명중률 높은 무기체계를 수출해서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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