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91년 3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으나 면허취소나 징계 처분을 받지 않아 논란이 인 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동기의 음주운전 사고를 무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7월 해군본부 종합상황실장으로 올라간 후 동기들과 회식을 하고 새벽에 노량진경찰서에서 걸렸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송 후보자는 두 명의 동기와 함께 적발됐으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단속 경찰관이 '내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선배가 해군본부에서 근무한다'고 말하자 해당 인물을 수소문, 전화를 걸어 '제발 나와서 나 좀 도와달라'고 읍소했다고 한다.
결국 송 후보자는 그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이후 송 후보자는 '일이 잘 해결됐으니 나중에 식사라도 하자'고 말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당시 송 후보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단속 경찰관의 선배이자 해군본부 근무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한 주장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송 후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송 후보자는 "제가 음주운전한 게 아니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자는 "제 동기가 운전했고 저는 옆자리에 탔다"며 "해군본부 종합상황실장을 하면 항상 작전상황인 것이다. 술에 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저는 운전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동기가 운전을 해 사고가 났었다"며 "그 뒷처리를 하려고 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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