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도 전에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야당이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 관련 인쇄물을 국회 청문회장 벽에 부착하자 이에 항의하고 나섰다. 반면, 야당위원은 정당한 정치행위라고 반발하면서 김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제출 문제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청문위원들의 고성이 이어지는가 하면, 의사진행발언이 계속되면서 인사청문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먼저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검증해야 할 내용을 회의장 밖에 붙여놓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위원장께서 이를 철거할 수 있도록 지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당 출신의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야당이 상임위원회 회의장 벽면에 각종 내용을 부착한 것에 대해 국회 사무처에 가능 여부를 의뢰했다"며 "사무처가 판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고, 이에 사무처에서 벽면 부착물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위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교문위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유 위원장을 향해 "진행을 여야 위원 모두 얘기를 듣고 진행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충돌할 수 있고 결국 청문회는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야당위원은 자료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김 후보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이번처럼 공직자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축소한 것은 처음"이라며 "27년간 연구실적을 요구했더니 석박사 포함 고작 5건을 보내왔다"고 지적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도 "자료 제출 중에 조작을 시도한 의혹이 있다"며 "2005년의 민중선언문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다른 내용을 붙여서 보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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