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야당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사상검증에 총력을 기울였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이념 편향적인 언행을 거론하며 "사회주의자가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2004년 국가보안법을 악법이라고 성명을 냈고 2005년에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며 "자유주의자를 부정하는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 되면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김 후보자의 발언을 살펴본 결과 사회주의자라는 것이 명명하게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부에게 더이상 부담되지 않게 후보자는 조속히 사퇴해야 하거나 지명철회가 돼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 역시 김 후보자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통진당의 치밀한 지원을 받은 김 후보자에게 교육부장관을 맡길 수 없다"며 "특히 지난 2011년 후보자가 교육감 시절 초중고 180만명 학생에게 마르크스 혁명론을 소개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마르크스는 소수에 의한 착취가 계속될 경우 다수의 불만과 원한이 쌓이면서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게 된다고 주장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폐기된 마르크스 이론을 가져와 학생에게 폭력적 수단을 가르친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의 전희경 의원도 "김 후보자는 '미군 없는 한반도를 준비해 주권 국가다운 자주성을 확보해야 한다' 등 문제성 발언을 했다"며 "한쪽으로 치우친 분은 장관 제의가 오더라도 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 같은 색깔론 공세에 대해 "후보자 사퇴 사유가 될 수 없다. 한국 자본주의가 고속성장하면서 문제와 한계점이 누적됐고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의 발전가능성이 줄어든다"며 "효율적인 자본주의와 시장경제가 정착되도록 학자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교육감 시절 5.18 교육을 위해 담당자들이 마르크스 관련 책자를 만들었다"며 "이 책자에는 그리스 철학자 루소를 비롯해 철학자들의 사상을 제시했다. 또한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입학 시험에 수록된 문제를 책자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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