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증거 조작 위기에 정면 대응, 결과는?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의 당의 존폐의 위기 속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추진해 당의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해 주목된다.

대선 기간 동안 제기했던 문준용 특혜 채용 의혹의 증거 자료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의당은 심각한 도덕성의 위기에 빠져 있다. 지지율 하락과 도덕성 상처 속에서 국민의당은 김관영 의원을 진상조사위원장으로 자체 조사 활동을 벌이면서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우선 이유미 당원의 단독 행동으로 규정했지만, 검찰 조사는 점차 대선 당시 당의 윗선을 향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조작 증거를 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당시 문제를 집중 제기했던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을 먼저 수사할 예정이다.

공명선거단장인 이용주 의원도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발표 전 SNS 문자를 통해 보고한 사실이 드러난 박지원 전 대표 역시 조사를 받을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당시 해당 전화기를 비서관에 가지고 있어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당 내에서는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정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관영 진상조사위원장이 지난 1일 전화통화를 통해 조사를 했고, 2일에는 대면 조사까지 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더 깊은 성찰,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유미씨의 '문준용 취업특혜의혹 가짜제보사건'에 대한 당의 원칙은 진실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유미씨 가짜 제보사건, 국민도 속았고 국민의당도 속았다"이라며 안 전 대표에 대한 대면조사에 대해 "단장에게 모든 조사권한과 방향에 대해서 일체 권한을 주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보고를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엄청난 생각하지 못한 사고를 당해서 당시 우리당 후보였던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법적인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는바가 없고 도의적인 정치적인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심경을 정리하지 않을까, 특정한 날짜에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위기가 이같은 정면 대결로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파문이 커질 가능성이 크고, 당 내에서 안철수 전 대표 책임론을 두고 내분 양상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