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3일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액이 55억7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6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억1천만달러, 1.51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총이익률은 D램이 54%, 낸드가 41%로 각각 전분기보다 10%씩 올랐다.
이민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올해 산업 전체적으로 D램의 공급증가율을 15~20%, 낸드는 30% 후반~40% 초반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은 올 4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57억~61억달러를 제시해, 시장 기대치인 56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계의 상승 사이클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래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것은 그동안 큰 조정없이 가파르게 상승해온 점과 각 중앙은행 총재들의 긴축 시사 발언으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반도체주들도 단기 급등 이후 동반 조정상태에 진입했다.
하지만 그는 "반도체 수급 상황은 여전히 빠듯한 상황"이라며 "'아이폰 8' 출시 및 계절성수기 영향으로 올 6월부터 메모리 현물 가격은 또다시 상승중"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대비 주가수준도 비싸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주의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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