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이동 통신사들이 프리미엄폰인 삼성 갤럭시S8의 공시지원금을 올렸지만, 번호이동 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매주 일요일 전산 작업 중단의 여파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3일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지난 1일 양사는 갤럭시S8(64GB)의 공시지원금을 6만5천890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 시 10만원대 중반에서 22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단 LG유플러스는 15만8천원을 유지했다.
이 같은 공시지원금 상승 영향으로 갤럭시S8의 시세도 변동됐다. 지난 주 중 일부 온라인몰에서 지원금상한제를 준수하는 60만원대에 팔렸지만, 주말에는 1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간 것.
특히 신도림과 강변 테크노마트 등 집단상가에서 갤럭시S8의 시세는 '대란' 수준은 아니었지만 30만원대 시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공시지원금 상향이 번호이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번호이동 회선 수는 1만여 건에 그쳤다.
통상 월요일 오후 2시는 전날 휴무때 밀렸던 개통작업이 완료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과열 지표로 삼는 기준 2만4천 건에 크게 못미치는 말 그대로 평범한 수준인 것. 일요일 전산 중단 등이 영향에 따라 번호이동도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강변테크노마트 연합회 관계자는 "통상 토요일과 일요일에 손님이 가장 많았는데, 전산 작업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요일에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또 장마 등 궂은 날씨로 소비자들이 매장에 나오지 않은 것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달 26일 주말에 발생하는 통신사 간 시장 과열을 예방하고, 유통 종사자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번호이동 및 개통 전산 휴무일을 매주 일요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아직은 일선 판매점의 주말 영업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개통관련 전산작업을 하던 일부 인력만 쉬고 대부분 일요일에도 업무를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행 초기 등과 맞물려 주말 고객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앞으로도 일요일 전산 휴무가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경쟁에 영향을 줄 지는 미지수다.
KTOA 관계자는 "매주 일요일 휴무가 처음 시행된 것이기에 유통시장에 어떤 파급이 있을 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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