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는 3일 "내가 당 대표를 하는 한 영수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수회담은 권위주의적인 정부 시대의 산물"이라며 "앞으로 영수회담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얼마든지 언론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다"며 "둘이 만나서 문 잠가놓고 무슨 말을 하는지 국민들 궁금하게 하는 그런 회담을 하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향후 대여(對與)관계에 대해 "내가 DJ(김대중 전 대통령)·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10년 야당 했다"며 "야당을 어떻게 하는지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현재 정치판에 없다. 적절하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대 현안인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누구를 쓰느냐는 정권의 마음이지만 문제는 그 사람들이 펼칠 정책이 자유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분을 임명하는 것은 대통령이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정부가 내각 구성도 못하고 온갖 방해를 한다는 인상을 줘선 안 된다"며 "그렇지만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는 분들이나 국가 안보에 중대한 장애가 올만한 분들은 대통령께서 결심을 해주시는 게 옳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당의 김상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준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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