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야당의 국회 보이콧 방침을 '대선불복'으로 규정,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강행하기로 했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추경 예비심사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국민의당과 단독으로 오는 6일 예결특위에서 본심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청와대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국회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당이 이같은 강경 입장을 내놓으면서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이 맘에 안 드는 임명을 하나하나 문제 삼아 걸핏하면 국회를 세우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절박한 국민 민생문제를 인사를 막기 위한 볼모로 사용하는 것을 국민은 용납 안 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사사건건 발목 잡고 기회가 있으면 집단 퇴장한다"며 "새 출발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겠단 것으로 이건 대선 불복이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지 한국당 의원들이 휘젓고 다니는 놀이터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을 향해서도 "바른정당도 언제까지 한국당에 끌려다닐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안보 위기를 책임질 정부 출범과 도탄에 빠진 국민 민생을 위한 일자리 추경을 가로막는 것은 명분도 없고 책임지는 야당의 모습도 아니다"고 힐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민주당은 협치를 통해 야당과 민생일자리를 위한 추경을 처리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야당은 오히려 국민 민생을 볼모로 잡고 여당 흔들기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3년에도 상임위 예비심사가 진행되지 않은 채 바로 예결특위로 추경 정부안이 상정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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