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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삼성물산 합병, 대통령 지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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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35차 이어 36차 공판 연이어 출석해 진술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지시한 적이 없고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서 속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36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지시를 받을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합병을 위해서도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안 전 수석은 지난 4일 이 부회장의 35차 공판에서도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지만 약 13시간 동안 심문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연돼 36차 공판에 연속 출석하게 됐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부정 청탁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왔다.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뿐만 아니라 순환출자 해소에도 깊숙히 개입한 인물로 보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삼성 측 변호인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또한 국민연금에 개입한 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변호인단은 안 전 수석의 수첩에 '합병'이라는 단어가 표시돼 있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어 “합병 관련 지시가 있었다면, 또는 회의를 통해 지시했다면 수첩에 한번이라도 합병이라는 단어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안 전 수석도 "제 기억에는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도 안 전 수석은 구체적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않으며, 이와 관련해 관여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중간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대통령이 증인에게 삼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재조정하라는 지시 또는 삼성으로부터 부탁이 있었는가"라고 물었으나 안 전 수석은 "제 기억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 삼성생명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을 조사한 것에 대해서도 파악을 해야 한다라는 게 안 전 수석의 말이다. 다만, 파악을 한 것은 알지만 실제 보고서를 본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지시 없이도 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변호인단은 "경제수석실 비서관, 행정관 등에게 방향성 있는 지시를 한 적이 있는가. 대통령 또는 어떤 지시를 받은 적은 없는가"라고 재차 물었으며, 안 전 수석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7월 27일 안 전 수석이 수첩에 적은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틀전인 25일에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가 있었던 날이다. 수첩에는 "삼성 엘리엇, 소액 주주권익, 글로벌 스탠다드" 등이 적혀 있다.

특검은 25일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안 전 수석이 월요일인 27일 이 내용을 적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독대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삼성 측 변호인단은 청와대가 휴일과 상관없이 업무를 소화할 수 있었던 점과, 독대 이후 안 전 수석이 수첩에 적은 내용이 따로 있다는 점을 들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 전 수석은 특검과의 조사과정에서도 "항상 관련된 내용은 직후에 말씀을 하시지만 이 경우는 그 후로 한 이틀 지난 것이기 때문에 그와 연관이 있는지는 저는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아마 직접 연관은 독대할 때 내용하고는 그렇게 관계가 없다고 저는 인식하고 그냥 적었다. 면담 후에 쭉 한 번 불러주신 것은 메모한 것이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안 전 수석의 수첩 기록은 흘림체로 기록돼 있다. 읽기가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다. 안 전 수석 자신도 알아보기 어렵게 적혀 있어 특검과 변호인단이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 재차 묻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안 전 수석도 확인에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잘못 해석된 부분을 재판부가 직접 수정해주기도 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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