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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2Q 기대 이상…반도체 철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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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창출 능력 입증, 미국 FANG 우려 떨쳐내"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시장에서의 튼튼한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며 호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2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평균치인 13조2천억원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예상대로 반도체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는 최근 업계의 수요 대비 낮은 공급 상황 지속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 중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두 번째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된 마이크론의 3분기(3~5월) 실적도 시장 기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도체는 D램 1xnm(10나노대 후반) 비중 증가와 3D 낸드의 고단화로 인해 출하량이 증가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시스템 LSI에서 경쟁사보다 빠른 10나노 양산으로 인해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글로벌 IT 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고 증권가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지난달 말 구글이 유럽연합(EU)에서 24억유로의 과징금을 받고, 서버 D램 등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업들의 수요 지속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바뀌더라도 반도체 시장 전체적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견고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삼성전자가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시장의 공급사로서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가격 협상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반도체 부문의 이익은 전사 이익을 지키는 '철옹성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최근 미국 기술주 주가 조정으로 답답해진 분위기에서 삼성전자가 이를 깨주는 '쇄빙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2천억원으로 2분기보다도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9조4천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2시26분 현재 0.42%(1만원) 떨어진 239만3천원을 기록중이다.

최근 이틀 연속 주가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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