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과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은 11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대기업 그룹사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단 간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조만간 대통령에게 대기업과의 간담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방미기간 중 경제계와의 차담회 자리에서 "기업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뵙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져 이제야 뵙게 됐다"며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대기업 간담회에 이어 중견·중소기업 간담회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대기업 관계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경제계 간 소통채널 확대에 많은 기대감을 표시하며 "정부와 경제계가 공통의 목표를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지티브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기도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이 대기업 개혁과 관련해 "새로운 규제보다는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데 대한 연장선상이다. 경제계는 이를 4대그룹뿐 아니라 전체 대기업, 중견기업까지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 동안 새 정부 방침이나 사회적 요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이제는 잘 알기 때문에 사회에 긍정적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야 한다"며 "각 그룹사별, 계열사별로 형편에 맞게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솔선해 나가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간담회에서는 이 부회장의 주재로 ▲강한 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기업의 역할 ▲정부의 일자리 정책 ▲새로운 시대 환경에 맞는 대기업의 역할 등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박영춘 SK 부사장, 조갑호 LG 부사장, 오성엽 롯데 부사장, 유병옥 포스코 전무, 정찬수 GS 부사장, 여승주 한화 부사장,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 양춘만 신세계 부사장, 최영익 KT 전무, 최성우 두산 사장, 석태수 한진 사장, 조영석 CJ 부사장, 최양환 부영 사장 등 주요 대기업그룹 임원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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