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금융당국은 6.19 부동산대책 시행 효과를 살펴본 후 오는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7조8천억원 증가했다. 전달 10조원이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는 꺾였다. 전년 동기(11조6천억원)에 비해서도 둔화된 것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0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4천억원) 대비 10조1천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경우 지난 6월 중 가계대출은 6조1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6조5천억원)과 전달(6조3천억원)보다 모두 줄어든 것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상반기 기준으로도 23조원 증가해 전년 동기(28조3천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꺾였다.
하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매매량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4조3천억원이 늘어나 전달 증가폭(3조8천억원)보다 오히려 5천억원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매매량은 지난 6월 1만5천건으로 5월 1만건보다 늘었다.
금융당국은 "매년 5∼6월 가계대출은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3∼4월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올해 5∼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015, 2016년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6월 1조6천억원 증가하며 전달(3조7천억원)이나 전년 동월(5조1천억원) 대비 증가세가 꺾였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7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22조2천억원 대비 4조9천억원 증가규모가 줄었다.
6월 들어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은 1조4천억원, 보험사는 5천억원 늘었고, 저축은행·여전사(카드)는 1천2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상호금융권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시행 등으로 올 3월 이후 은행, 제2금융권 모두 가계대출이 전년 대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고, 향후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 및 부실우려도 커,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필요 시 추가 현장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방안이 시행됐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8월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실있게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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