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정지연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6일 만이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정계 은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유미 국민의당 당원과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구속되는 등 대선조작 게이트로 비화됨에 따라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 선언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를 거부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12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제보조작 사건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저로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과 선거과정에 묵묵히 헌신해준 당원과 동료 정치인에게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전 대표는 대국민 사과가 늦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했다"며 "검찰 수사를 좀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정계 은퇴도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정치적, 도의적인 책임은 제게 있으니 제가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겠다"면서 "제가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에 대해선 "법원의 판단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검찰에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국민의당의 전 최고위원 구속이 현실화하면서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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