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회 마지막 날, 추경·정부조직법 안개속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8일,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의 반발이 거세 상정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라며 "추경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야당에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은 새 정부 민생·일자리 정책의 밀알이 될 것"이라며 "공공일자리 확대로 공공서비스를 제공받는 국민의 삶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중 쟁점이 되고 있는 수자원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물관리 변화는 환경을 위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금도를 넘는 발목잡기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참을 인(忍) 자를 마음에 새기며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야당이 국민에 보일 모습은 청와대와 여당이 이미 그랬듯 오직 민생을 위한 협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에 있어 추경과 정부조직법은 대단히 문제"라며 "시간에 쫓겨 바늘에 실매는 것은 책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공무원 예산이 아무 일 없다는 듯 국회를 통과한다면 수백억원의 재정부담을 후세에게 물려줄 수밖에 없고 전임 정부에서 추진한 공무원 개혁은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도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추경의 핵심은 공무원 증원 관련 예산 80억원인데 아직 논의 조차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추세로 오후 2시 추경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역시 의원 전체회의에서 "가장 의견 접근이 안 되는 게 공무원 증원을 위한 80억원 예산인데, 국민 혈세로 철밥통인 공무원을 늘리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짧은 기간에 논의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수자원 관리에 대해서도 "환경부에 넘기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 두 가지는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선"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