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중인 코스피의 상승세가 최근 다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코스닥이 뛸 차례가 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대신증권의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상승은 둔화되는 가운데 코스닥의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국내외 여건이 강화된다"며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가격 격차 축소 국면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 부진의 원인은 글로벌 리스크 확대가 아닌 상승동력 둔화·약화로 인한 수급부담"이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코스닥의 상대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강세를 예상하는 이유로 그는 채권금리 하향 안정세,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 대내외 환경 변화 등을 거론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닥을 억눌러왔던 채권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형주에 비해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트럼프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외변수로 인한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코스닥의 민감도는 낮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2분기 코스피 이익전망이 하향조정되며 실적 기대가 선반영된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차익실현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대안으로 코스닥의 저평가 매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외국인 매매패턴이 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도, 코스닥 순매수를 기록 중"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에 주목할 때"라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더불어 "대내외 환경의 변화는 코스닥의 가격 매력에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는 의견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 갭은 지난 2009년 이후 평균의 -1표준편차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데, 순환매 차원에서 가격 매력이 유효하다는 논리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이는 코스닥 상승종목비율(ADR)이 저점권에서 반등하며 향후 종목장세가 전개될 것임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투자전략 측면에서 저평가 매력과 시장 주도력을 감안해 가격과 실적변수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에 가격측면에서 코스피 대비 저평가된 코스닥 업종 중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거나 3분기로 갈수록 실적개선 기대가 높아질 수 있는 종목으로 로엔, 메디톡스, 컴투스, 아이센스, 원익QnC, MDS테크, 인바디, 와이솔을 제시했다.
대부분 코스닥 내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건강관리, IT(반도체,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미디어 업종에 속하는 종목으로, 이들 기업들은 펀더멘털(기업 기초여건)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코스닥이 주목받는 시점에 가격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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