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최저임금의 큰 폭 인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입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6%포인트 하락한 74%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16%였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이념성향 진보층, 광주/전라 지역민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직무 긍정률이 하락했다. 특히 보수층(65%→5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67%→55%), 대구/경북 지역민(73%→59%), 자영업자(81%→69%) 등에서 긍정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그러나 여전히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많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9%/3%, 30대 85%/10%, 40대 79%/12%, 50대 67%/24%, 60대 이상 57%/25%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3%)', '공약 실천'(11%),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7%), '외교'(6%),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5%) 순으로 나타났고 소수 응답에 '최저임금 인상'(2%)이 새롭게 포함됐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12%), '인사 문제'(11%), '원전 정책'(10%),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8%),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정규직 양산/공무원 지나치게 늘림'(7%), '친북 성향'(7%)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46%로 독주했고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상승한 11%, 바른정당은 1%포인트 하락한 8%였다. 정의당은 2%포인트 상승한 8%였으며 국민의당은 5%로 변함 없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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