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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3D센싱모듈 '없다'…듀얼카메라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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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매출 1조7천98억원·영업익 707억원 달성…하반기 기대감 상승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기가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 하반기 더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듀얼카메라는 메이저 거래선을 중심으로 확산 가속화가 예상되며, 초고용량을 기준으로 MLCC 공급량도 타이트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천98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8.9%, 전년동기대비 5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77%, 전년동기대비 365% 향상되면서 큰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의 높은 실적 달성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으로 잃었던 부분을 갤럭시S8 시리즈로 되찾았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모델의 본격 생산에 따라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폰용 메인기판, 고사양 적층세라믹 캐패시터(MLCC)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화 거래선의 듀얼 카메라 판매량도 크게 확대돼 영업실적에 반영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삼성전자향 공급 극대화로 계획한 매출을 달성했다. 12M 카메라 모듈 등 공급량이 확대됐다. 3분기에는 신규 플래그십향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 보급형까지 수렴하면서 계획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하반기는 주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UHD TV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하이엔드 MLCC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공급량은 타이트할 것이다"라며, "소형 고용량 중심으로 나아감과 동시에 IT시장뿐만 아니라 전장까지도 분야를 확대해 중장기적으로는 5G 등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문별로 디지털모듈 부문은 중화거래선에 광학 2배 줌 적용 듀얼카메라와 전략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의 카메라 모듈 및 무선 충전 모듈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늘어난 8천35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는 듀얼카메라 채택이 확대돼 매출액이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8 주요 공급처이기도 하다.

다만, 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3D 센싱 모듈과 관련해 삼성전기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3D센싱모듈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 시장 돌아가는 동향은 주시하고 있다. 듀얼카메라처럼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언제든 뛰어들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칩부품 부문은 전략 거래선 및 중화 거래선으로 고부가 MLCC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5천42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반기는 북미 거래선에 초소형·초고용량 MLCC 공급과 중화, 유럽 시장에 산업·전장용 고신뢰성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기판 부문은 글로벌 거래선으로 AP 및 CPU 패키지 기판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3천195억원으로 마감했다. 하반기는 OLED용 RF-PCB 본격적인 양산과 차세대 HDI 기판의 양산 라인 구축을 통해 고부가 메인보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RF-PCB는 OLED 중심으로 운영한다. 7월부터 본격 양산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수율 개선 등 생산캐파 추가 확장하겠다"며, "품질차별화를 통해 현재 풀생산캐파 지속시키고 연말 다시 한번 최소 투자로 생산능력 높여 시장에 선제적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장 사업은 시스템 모듈, 고신뢰성 MLCC, 통신 모듈 등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신규 거래선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하만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장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 부분에서 하만과 협업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함구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포기에 따라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 처리 여부와 관련해 "지금 현재 당장은 처분 계획은 없다"며,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 때 가서 이사회 결의에 의해 처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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