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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웹툰까지…카카오, '음양사'로 마케팅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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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서비스 총동원…'음양사' 성공 여부에 촉각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자체 퍼블리싱 게임인 '음양사 포 카카오(이하 음양사)'를 흥행시키기 위해 자사 앱 서비스를 마케팅에 총동원하는 파격 실험을 진행 중이다. 경쟁 퍼블리셔는 흉내낼 수 없는 카카오만의 고유한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지 관심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 택시, 카카오페이지 등 계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며 8월 출시를 앞둔 '음양사' 사전예약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톡만을 활용해 이용자를 모집하던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카카오택시 앱을 실행시키면 '음양사' 사전예약 팝업 광고 페이지가 뜨며 앱 내부 지도 상에서 게임 속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달 26일까지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면 특별 게임 쿠폰 코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택시는 국내 최대 택시 호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로, 누적 가입자 수는 1천490만명에 이른다.

모바일 콘텐츠 앱인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유명 웹툰 작가 HUN(훈), 박형준이 그린 '음양사' 브랜드 웹툰이 연재되고 있다. 게임 속 주인공 '세이메이'와 소년 병사 '설봉'이 무인도에 만나 겪은 일을 다뤄 현재까지 15만3천여명의 구독자(평점 9.9)를 확보한 상태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총괄 부사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 게임의 마케팅 기법으로 새롭게 자리잡은 브랜드 웹툰"이라며 "웹툰으로 게임을 소개해 원소스 멀티유즈를 구현하고 론칭 전 사전 마케팅 기대감을 극대화 및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유용할 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방위 마케팅에 힘입어 '음양사'는 현재까지 142만명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카카오는 게임이 출시되는 8월까지 지속해서 마케팅을 진행해 '음양사' 가입자를 늘리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는 계열 서비스를 총동원해 '음양사' 띄우기에 나선 카카오의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여느 게임 퍼블리셔들은 갖추지 못한 다각도의 마케팅 채널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음양사'의 출시 성적에 따라 이 같은 연계 시도의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지와의 연계가 카카오 게임 퍼블리싱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추후 성과에 따라 이 같은 협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툴로 자리잡지 않을까 한다"면서 "'음양사'가 성공하면 향후 카카오와의 계약을 추진하는 쪽에서 먼저 원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음양사'는 전설의 귀신을 수집하는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전 세계 2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흥행작이다. 국내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는 40여명의 국내 성우진을 기용하는 등 현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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