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야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야당은 이효성 후보가 방통위원장으로서 부적격하다며 보고서 채택에 미온적이다. 여당은 이 후보가 방통위원장으로서 결격 사유가 없다며 야당이 보고서 채택에 참여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2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의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25일)이 다가왔지만 이를 위한 전체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야당은 이 후보의 보고서 채택에 참여할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주까지 이 후보가 자진사퇴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비해 반대 기류가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다.
야당 미방위 관계자는 "보고서 채택에 참여한다 하지 않는다 확답하기 어렵다"며 "내일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열렸던 이효성 후보 청문회에서 야당은 맹공을 퍼부었다. 야당은 위장전입, 아파트 부동산 투기 의혹,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위원회 시청자위원장 경력, 부실 병역 의혹 등을 집중 공격했다. 이효성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5대 비리 배제 원칙에 모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여당은 야당이 보고서 채택에 동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당 미방위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현재 당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안다"며 "의견이 모아지면 여야 간사간 합의를 통해 보고서 채택을 결정할 예정인데, 일단 (야당이 동참해주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하지 못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만일 재요청 기간에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 직권으로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에따라 이 후보는 늦어도 내달 초에는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될 전망이다.다만 문 대통령이 직권으로 이 후보를 임명할 경우 야당의 거세 반발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효성 위원장이 임명되더라도 현재와 같은 여소야대 구도에선 국회에 계류돼 있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과 같은 법 통과가 쉽지 않다"며 "종편 의무재전송, 지상파 재허가 등 방통위가 권한을 갖고 있는 부분으로 방송 제도를 어떻게 개편하느냐가 언론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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