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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율의 포스트홀릭] 지금이 혼자 서야 할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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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혼자 서야 할 타이밍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
이 말을 흔히들 한다.
맞는 말이라는 건 알지만 왠지 씁쓸하다.

혼자라는 걸 왜 모를까.

굳이 이런 식으로 말해야 하나.

지금 필요한 건 냉정하고 쌀쌀맞은 충고가 아니라
어쩌면 따듯한 위로 한마디인지도 모른다.

그러다가도 그 위로 역시 일시적일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 마음이 더 아리고 아프다.
결국, 차마 입 밖으로 내뱉고 싶지 않는 그 말이 스르르 새어나온다.

“그래, 어차피 인생은 혼자야.”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참으로 많은 아픔이 있었을 것이다.
그 아픔을 어찌 모르겠는가.
물론 행복한 시간도 있었을 거다.
그런데 아픔이든 행복이든 그게 뭐가 중요한가.

지금이다.
지금은 혼자 서야 할 타이밍이라는 사실이다.

‘혼자’라는 말 속엔
아픔과 외로움과 고독이 녹아 있다.

하지만 그건 나약한 자들을 더 나약하게 만들기 위한 함정일 뿐.
비상을 꿈꾸는 이들에겐 혼자라는 말은
독립과 성숙과 발전의 시간이기도 하다.

누군가가 내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울 수도 있고
피가 흐르는 무릎을 손수건으로 닦아 줄 수도 있고
사거리에서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방향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일어난 다음에 스스로 걸을 수 있겠는가.

상처에 대한 치유력을 갖추고 있는가.

방향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힘이 있는가.

결국 자신의 몫이다.

결국 자신이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 라는 사실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걸 일찍 깨닫고, 늦게 깨닫고의 차이일 뿐이다.

혼자라고 울지 말고
혼자라고 아파하지 말고
혼자라고 주저하지 말자.

무쏘의 뿔처럼 혼자 가라 하지 않았는가.

홀로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외롭지 않다 하지 않았는가.

만나라.

고독 속에서 더 단단한 나를.

사색하라.

깊음 속에서 더 깊어지는 나를.

성장하라.

무너지지 말고 더 발전하는 나를.

지금이다.

지금이야 말로 진짜,
혼자 서야 할 타이밍이다.

김이율(dioniso1@hanmail.net)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가슴이 시키는 일」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으며 현재는 <김이율 작가의 책쓰기 드림스쿨>에서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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