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결국 북한이 또 다시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했다. 남북관계가 중대한 시험대에 들었다.
북한은 28일 밤 11시 41분 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고도는 약 3천700km, 비행거리는 1천 여km로서 사거리 기준 시 지난번 보다 더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
한미는 이 탄도미사일에 대해 정밀 분석 중으로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추적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긴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시 5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 받고, 29일 새벽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약 4가지 사안을 지시했다. 우선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보다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할 것과 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배치를 포함, 한미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을 즉시 협의할 것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UN 안보리 소집을 긴급 요청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 마련을 추진할 것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북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북한의 ICBM 보유는 한반도 상황이 전과는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의 본토를 북한이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미국은 점차 북한 핵 문제를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미 미국 상원에서 '제재를 통한 미국의 적성국들에 대한 맞대응법'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북한 산업과 군사 활동에 필수적인 원유 금수 조치, 노동자 수출 금지 등을 포함시키는 강력한 법이다. 특히 북한의 해외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이를 돕는 외국인도 제재대상이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이 더 강력한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주변에는 상당기간 일촉즉발의 긴장 국면이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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