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하기 2주전에 웨스턴디지털(WD)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WD는 매각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이번 협상으로 한미일연합에 미칠 영향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은 28일(현지시간) WD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 매각금지를 요청한 건과 관련한 두번째 재판을 열었다. 첫 재판은 지난 14일 열렸지만 특별한 결정없이 마무리됐다.
WD와 도시바는 법원의 판결이 아닌 제안을 받아들여 실 재판은 5분만에 끝났다. 법원은 첫 재판이 열린 14일 중재안으로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부 매각 완료 2주전에 WD에 이 사실을 통보하는 방식을 양측에 제안했다.
WD는 즉각 환영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WD는 법원의 명령에 관한 진술 발표 내용을 옮겨 적은뒤 도시바가 이를 수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원 진술 발표에는 도시바가 샌디스크와 합작한 조인트벤처(JV)의 이익을 보전하지 못하게 했기에, 이번 명령을 통해 샌디스크의 JV 이익을 보호하고 ICC 국재중재재판소에서 추가 금지명령에 대한 샌디스크의 요청이 제기될 때까지 권리를 보존한다고 설명했다.
WD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항상 성공적인 합작투자의 건강과 미래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도시바와 그 이해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논의가 건설적이었으며, 우리는 모든 당사자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현재 계획대로 메모리 사업부 매각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 5월 최종매각계약을 체결하려고 했으나 이달에도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계약 완료 사실을 2주전에 WD에 알려야 해 발목 잡힐 우려가 크다.
한편,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연합과 도시바 간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기회를 잡기 위해 홍하이그룹 진영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미일연합에는 SK하이닉스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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