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당 최대 주주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이번 전당대회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른데다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출마 여부에 대해 극히 말을 아꼈다. 원외지역위원장 등 지지자들의 출마 요구를 받고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만 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검찰이 제보 조작 사건에 안 전 대표를 비롯한 당시 당 지도부가 개입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부터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안 전 대표는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당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에 동참한 뒤 일부 의원들을 만나 출마 여부를 논의했다.
다음날인 1일에는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원내대표를 각각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출마에 무게를 두고 고심 중이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대선에서 패배한데다 제보 조작 사건으로 당이 흔들린 마당에 안 전 대표가 다시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당을 수습할 적임자는 안 전 대표 뿐이라는 지지가 뒤섞여 있는 상태다.
안 전 대표는 이르면 3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결심할 경우 전당대회의 무게중심은 안 전 대표로 급속히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는 6선의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4선의 정동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김한길 전 의원과 이언주 의원,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안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출마를 접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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