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30년 역사의 신발제조업체 '거림케미칼'은 지난 2015년부터 '오즈페토'란 이름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거림케미칼은 1995년부터 멕시코·미국·일본·호주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온 원조 한류 강소기업이지만, 대표적인 브랜드가 없어 국내 대중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
2007년 실용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일본시장에 100만족(300만 달러) 이상을 공급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NS홈쇼핑은 '모두를 위한 신발(Pedi+toe=petto)'이란 뜻의 '오즈페토' 브랜드를 기획해 거림케미칼에 무상으로 대여했다. 거림케미칼의 제품력에 홈쇼핑사의 기획력이 더해지니 판매율도 고공행진했다. 오즈페토는 2015년 52만 켤레, 2016년 97만 켤레, 올 상반기 28만 켤레 등 NS홈쇼핑에서만 180만 켤레가 판매되며 론칭 후 지금까지 히트상품 1위를 기록 중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협력사가 품질 경쟁력과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갖춰야 NS홈쇼핑도 고객에게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며 "협력사의 성장은 곧 NS홈쇼핑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고 협력사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품 전문 홈쇼핑으로 출발한 NS홈쇼핑은 협력사에 경영노하우를 전수하고 품질 관리·개선 등을 지원하는 데 주력해왔다. 협력사의 90% 이상이 경영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인 데다, 식품은 신뢰와 품질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협력사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도 남다르다. 도상철 NS홈쇼핑 대표는 분기별로 진행되는 '녹색 CEO 조찬 모임'에 참석해 협력사 대표들의 어려운 점과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실제 NS홈쇼핑은 이를 바탕으로 ▲협력사 자금 지원을 위한 결제자금 조기 지급 ▲운영자금 지원 등의 동반 성장 정책을 발표했다.
NS홈쇼핑은 협력사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도 적극 돕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과 싱가포르, 미얀마에서 진행된 상품 박람회에 참가해 '엘렌실라썬스틱', '손앤박뷰티 라인' 등을 선보여 초도물량을 완판시켰다. 이들 제품은 현재 2차 주문이 진행 중이다. NS홈쇼핑은 올 하반기에도 협력사와 함께 인도네시아·태국·홍콩에서 진행되는 상품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NS홈쇼핑은 지난 2013년 유통업계 최초로 '제품 안전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작년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한국의 경영대상 동반성장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도 대표는 "과거에는 협력사가 홈쇼핑사를 찾아오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홈쇼핑사가 우수한 협력사를 발굴해 모셔오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상생정책으로 협력사와의 신뢰가 고객 신뢰로 이어지는 건전한 유통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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