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여야가 박찬주 육군대장 부부의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은 이적행위로 인식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론몰이를 그만하라고 맞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육군대장 부부 등 고위 간부의 갑질 행위는 방산비리와 더불어 군내 사기를 꺾는 2대 적폐"라며 "불법과 비리가 판치는 군대, 명예를 찾을 수 없는 군인, 정직하지 않은 군 당국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국민 신뢰를 잃은 군대는 망국으로 가는 길이란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이번 갑질은 이적행위에 준하는 사건으로 인식하고 군 인권 혁신의 분기점으로 삼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근에도 군 개혁을 명목으로 좌파단체를 중심으로 고발사건이 난무하고 있다"며 "군 장성들을 여론몰이로 내쫓고도 있다"고 반발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군 사병 복무기간도 단축한다고 하는데 국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힘의 균형을 이룰 때 평화가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박 대장 부부가 오랜 기간 공관병에게 텃밭가꾸기 등 허드렛일을 시키고 전자팔찌를 착용시킨 뒤 호출벨로 신호를 보내 잡일을 지시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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