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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원내비'와 여름휴가 떠나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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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상 최저가 주유소·교차로 안내 등 유용…시인성 돋보여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다.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 마르셀푸르스트와 '마음 가는 대로 해라'의 저자 앤드류 매튜스가 여행과 관련해 남긴 말이다.

이는 여행에 있어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닌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목적지로 여행을 떠나는 여정 자체가 위태롭다면 어떨까.

지난 한 주 모토캠핑(모터사이클+캠핑)을 콘셉트로, 약 1천 킬로미터(km)의 거리를 여행해 봤다. 최근 KT와 LG유플러스 연합이 선보인 '원내비'를 이용해보니 이 같은 걱정은 기우였다.

일주일 내내 원내비와 함께한 여행에서 "두 개의 내비가 합쳐 하나의 1등 내비가 됐다"는 양사의 자신감이 허언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원내비?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다

원내비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자 보유한 ▲목적지 데이터 ▲누적 교통정보 등의 주요 데이터들을 통합해 향상된 품질을 확보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다.

가령 '교차로 안내'의 경우, 경로안내를 실제 사진으로 보여주던 U+내비의 '리얼맵'과 KT내비의 '리얼 사진뷰'가 합쳐져 동영상을 통해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양사가 각자 서비스하던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 ▲목적지에 특정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시간을 예측해 알려주는 타임머신 ▲블랙박스 ▲전국 1만 여지점 교차로 실사 사진 뷰 ▲114 DB 기반의 정확도 높은 목적지 및 주변 검색 ▲운전 중 자동응답 ▲맛집 정보 등도 전부 통합돼 제공된다.

앞서 LG유플러스의 U+내비를 오랫동안 이용해본 경험상 원내비는 어딘가 익숙하면서 신선했다.

일례로 기존 U+내비가 시각적으로 블랙앤그레이 컬러를 주로 배치해 기계적인 딱딱한 이미지였다면, 원내비는 화이트앤그린 컬러를 적절히 이용해 종이 같은 아날로그 감성을 전달한다. 특히 시인성은 화이트·그린·블루·블랙·레드·오렌지 등 눈에 띄는 컬러를 통해 더 뛰어난 편.

인터페이스 역시 상단에 검색창을 배치해 기존보다 검색이 좀 더 용이해졌고, GPS 민감도를 높였다는 양사의 설명처럼 파란 원으로 표시되는 현 위치도 지도 위에 더 빠르게 나타났다.

거리, 시간, 인근 지역정보 등 검색정보도 이전보다 한 눈에 들어오게 변경됐다. 여행의 첫 번째 장소인 '대부도'를 검색하자 각종 검색정보가 한 창에 동시에 표시됐다.

동일 목적지를 기준으로, 기존 U+ 내비는 해당 경로가 제대로 검색되지 않거나 원하는 위치가 정확히 지도에 표시되지 않았던 반면, 원내비는 더 정교해진 느낌이다. 인근 캠핑장은 물론 공영주차장까지 함께 안내 돼 개선된 편의성을 체감하게 했다.

이후 녹색박스로 표시되는 '길찾기' 버튼을 누르자 이동경로가 빠르게 탐색, 이후 10초 후 자동으로 길찾기가 시작된다는 알림이 나타났다.

이어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자 상단 녹색박스에 이동경로와 관련된 방향표시와 거리 등이 눈에 띄는 화이트 컬러로 표시, 하단에는 남은 거리와 도착시간, 이동경로 정보 알림 등이 표시됐다.

햇빛에 노출된 외부 거치대를 주로 사용하는 모터사이클 특성상 원내비의 개선된 시인성은 무척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기존보다 밝기를 어둡게 해도 경로안내가 눈에 잘 들어와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낄 수 있는 것도 장점.

◆ 빠르고, 편하지만 조금은 아쉽다

경로탐색, 정확도, 탐색시간 등 본격적인 원내비의 길찾기 성능은 대부도를 떠나 동해(속초)로 이동하면서 체감할 수 있었다.

대부도에서 동해로 이동할 때 통상 경기 양평을 지난 44번 국도를 타고 홍천과 인제 등을 거쳐 이동하는데 경로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전체 경로탐색 및 이탈 시 재탐색 시간이 기존보다 훨씬 빨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략 1초 정도 빠르다.

특히, 원내비의 향상된 시인성은 200km가 넘는 장거리를 이동할 때도 빛을 발했다. 교차로 등 혼동하기 쉬운 구간에서도 음성안내 없이 시각안내 만으로 올바른 경로로 이동할 수 있었고, 각종 알림정보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이는 그린·블루·블랙·레드·오렌지 등 눈에 띄는 컬러를 적절히 배치한 덕분인데 시각안내 서비스 이용이 잦은 모터사이클 라이더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멀티윈도우(화면분할) 기능을 이용해 내비 외 카톡이나 인터넷 등의 추가 앱을 한 화면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다른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팝업 형태로 원내비 안내창이 나타나 이동 자체에는 큰 불편함은 없지만, 카톡의 경우 알림확인이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만큼 빠른 업데이트가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 1천 km의 여행, 든든한 원내비

모토캠핑 시 가장 고려해야할 부분 중 하나는 우천 등의 갑작스런 기상변화다.

이 탓에 항상 일정거리 이상을 달릴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주유 하고, 숙박시설이 있는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경유지(터미널, 시청 등) 등을 설정해놓는데 원내비의 '최저가 주유소 찾기' 기능은 이 부분에서 아주 유용했다.

이번 여행의 경우, 서해에서 동해를 거쳐 내륙으로 이동하는 만큼 장거리 주행이 많았는데 최저가 주유소 찾기 기능을 통해 연료비를 예상보다 더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여행 기간 중 갑작스럽게 만난 우천에도 연료 걱정 없이 빠르게 이동, '114 DB 기반의 정확도 높은 목적지 및 주변 검색'을 활용해 동해 묵호항 인근 게스트하우스도 편하게 예약·숙박할 수 있었다.

특히, 경로설정에 있어서도 최신 DB 덕분에 최근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된 묵호항에서 울진까지 경로를 빠르게 우회, 울진부터 시작되는 해안도로에서는 바다풍경을 보기 위해 무작정 경로를 이탈해도 재빨리 경로를 알려줘 해외 못지않은 멋진 바다풍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었다.

아직 떠나지 못한 휴가,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원내비 사용을 추천해본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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