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임명과 관련, "자살골 넣은 선수를 재기용하면서 앞으로 득점할 테니 뛰게 하자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박 본부장 내정자가 책임이 있다면서도 당시 보좌관 경력을 높이 샀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참여연대를 비롯해 9개 시민단체와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박 본부장과 청와대가) 버티기에 들어갔다"며 "조직법 협상 과정에서 혁신본부장의 차관급 격상을 요구한 건 박 본부장을 모시기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혁신본부장 자리는 20조원이 넘는 R&D 자금에 관여한다"며 "이미 진실성이 훼손된 사람이 관여하는 연구비를 받아서 연구하려는 과학자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일하고 싶은 충정은 다른 곳에서 발휘하라"며 "(청와대도) 더 늦기 전에 임명을 철회하고 납득할 만한 인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 논란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고위직, 비서관급 이상 56명을 분석하니 운동권,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캠프, 전·현직 민주당 의원이 절대다수다. 이 네 가지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10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 정도면 문재인 연줄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드에 맞는 사람으로 채우면 정권이 지켜질 것 같지만 그럴수록 정권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의 인사 추천·검증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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