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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북-미 전면전 언급에 높아진 위기,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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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이어 랜섬디도스 기승, 文 정부 통신비 인하 강행도 관심

북한 리스크가 한반도의 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능력이 미국을 타격할 수준에 이를 수 있는 중대 계기가 되자 미국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곳에서 드러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특히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핵 공격을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은 미국의 핵심 군사기지가 있는 괌에 화성-12 미사일을 포위 공격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놓는 등 갈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랜섬웨어에 이어 랜섬디도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해킹그룹이 비트코인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디도스 공격을 퍼붓겠다며 시중 은행과 증권사를 협박하면서 생긴 신조어입니다. 실제 국내에서도 지난 6월 아르마다 콜렉티브라 주장하는 해킹그룹이 시중 은행과 증권사 20여 곳을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통신비 인하 방안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책인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상태인데요. 유 장관은 "통신비 인하를 위해 가야할 길을 가겠다"고 강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생각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가상현실 게임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보스톤에 소재한 스타트업 뉴러블은 최근 국제컴퓨터그래픽 전시회에서 생각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VR 헤드셋 시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이 회사는 이 기술을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분야 게임에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北-美 선제공격 등 날선 공격 주고 받아, 한반도 긴장 고조

미국과 북한이 서로에 대한 공격을 시사하는 강경한 발언들을 주고 받으면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됐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가 중인 8일 기자들에게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핵공격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으로서 첫 번째 명령은 우리의 핵무기를 개조하고 현대화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우리가 이 힘을 사용할 필요는 결코 없겠지만,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아닐 때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을 언급한 가운데 나와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9일 성명을 통해 "북한은 정권의 종식과 자국 국민들을 파멸로 이끄는 행동에 대한 어떤 고려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죠.

북한도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이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 4발로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김락겸은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는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천356km를 1천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명전 양상의 이같은 미국과 북한의 이어지는 발언들이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고 있어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복지 강화 본격화…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현장 방문에서 "새 정부는 건강보험 하나로 큰 걱정 없이 치료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해서 2022년까지 국민 모두가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 어떤 질병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하면서 우선 미용, 성형 등 명백하게 보험 대상에서 제외할 것 이외에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했죠.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명백한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면 모두 비급여로 분류해서 비용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는 꼭 필요한 치료나 검사인데도 보험 적용이 안 돼서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환자 부담이 큰 3대 비급여도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간병이 필요한 모든 환자의 간병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하위 30% 저소득층의 연간 본인부담 상한액도 100만원 이하로 낮춰 실질적인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어르신과 어린이처럼 질병에 취약한 계층은 혜택을 더 강화해 15세 이하 어린이 입원진료비의 본인부담률을 현행 20%에서 5%로 낮추고 중증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도 10%로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대표적인 복지 사각지대로 꼽혔던 부양의무제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하는 등 모든 국민의 기본 생활 보장을 위한 향후 3년 간의 기초생활보장 종합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빈곤 사각지대의 획기적 해소 ▲저소득층 급여 현실화 ▲빈곤 탈출 사다리 복원 ▲국가 안전망 확충이 주요 내용인 이 계획은 복지 급여 현실화, 차상위 계층 지원 등을 통해 복지 취약계층을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내 반발에도 안철수 당권 도전 승부수, 결과에 주목

대표적인 야권 정치 지도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의혹 속에서 정계 은퇴 요구까지 받던 안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라는 승부수를 띄웠는데요.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은 이에 대해 명분이 없다면서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으로 국민의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그 두가지에 모두 책임이 있는 안 전 대표는 보다 더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안 전 대표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위기에 처한 국민의당을 살려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도력을 발휘할 사람은 안 전 대표 밖에 없다는 논리를 출마 이유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당권 경쟁자인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호남 중진 등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당권경쟁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당을 끝까지 끌고 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당 내홍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안 전 대표 측은 완주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당권 경쟁은 안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에 더해 이언주 의원까지 4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고 있는데요.

비호남 출신인 이언주 의원의 가세로 안 전 대표가 1차전에서 과반을 얻을 가능성은 조금 낮아졌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당권경쟁에서 패배한다면 정치 생명에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8월 27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국민의당 위기 극복의 중책을 맡을 인사가 누가 될지 주목됩니다.

◆도시바, '한미일연합' 버리고 'WD·폭스콘' 손잡나

"한미일연합 이외 교섭 대상과도 협상한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지난 10일 도쿄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일연합 이외에 다른 교섭 대상과도 협상하고 있다고 아사이신문 등 일본 현지매체를 통해 밝혔습니다. 도시바 사장이 직접 한미일연합과의 협상 과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시바는 지난 6월 21일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합의점을 찾는데 노력했습니다. 한미일연합은 당초 일본산업혁신기구를 중심으로 구성된 미일 컨소시엄에 베인캐피탈,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연합이 극적으로 합류해 이뤄진 연합입니다. 당초 6월 28일 최종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2개월가량 지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쓰나카와 사토시 사장은 "메모리 사업의 외부 자본 도입은 채무 초과 방지를 목표로 한다. 한미일 연합과는 협상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한미일연합) 이외에 교섭대상과도 협상한다. 가급적 빨리 계약을 체결하고 매각 완료를 향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교섭대상으로는 국제적 분쟁 상태에 놓인 웨스턴디지털(WD)과 끊임없이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홍하이그룹(폭스콘)이 꼽히는데요. 쓰나카와 사토시 사장의 발언은 WD와의 타협점을 찾는데 주력함과 동시에 높은 인수가를 부른 홍하이그룹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도시바는 담당회계감사법인인 PwC아라타로부터 지난해 결산 내용에 대해 한정적 적정이라는 의견을 받음에 따라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혼다 어코드, 7천여대 리콜…배터리 센서 '결함'

혼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어코드' 7천354대가 배터리 센서 결함으로 리콜 조치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 23일부터 2015년 10월 5일까지 판매된 어코드는 배터리 충전상태 등을 운전자에게 안내해주는 배터리 센서에 수분 등이 들어가 부식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터리 센서가 부식될 경우 합선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차량은 오는 16일부터 혼다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해당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아에서 수입·판매한 'XJ' 326대도 에어백 결함에 리콜 됩니다.

지난 2009년 6월 30일부터 2010년 9월 22일 판매된 XJ에서는 에어백 제어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있어, 사고 시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차량은 이날부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LG V30 듀얼카메라, DSLR 렌즈 소재 '채택'

LG전자가 DSLR 카메라 렌즈를 V30에 이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경우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게 돼 보다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30에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조리개값이 가장 높은 수준인 F1.6 글라스 소재 렌즈를 적용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V30의 후면에 탑재된 듀얼카메라의 표준렌즈는 F1.6의 밝은 조리개값을 구현합니다. 이는 전작 V20의 F1.8 표준렌즈보다 약 25% 높은 밝기를 제공합니다. 카메라 렌즈는 F값이 낮아질수록 조리개가 크게 열리기 때문에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V30의 후면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는 글라스 소재로 제작한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적용했습니다. 최적의 색감과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글라스 렌즈는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피사체의 세세한 부분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으며, 정확한 색감과 사실적인 질감 표현이 가능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용 렌즈에 주로 사용됩니다.

또한 V30는 넓게 펼쳐진 풍경사진이나 단체사진을 촬영할 때 활용도가 높은 후면 광각카메라도 전작보다 한층 강화합니다.

V30의 저왜곡 광각카메라는 자체 개발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 가장자리 왜곡을 전작인 V20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대폭 개선했습니다. 전작과 같이 전면에도 광각카메라를 탑재, 셀카봉 없이도 단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한편, V30는 일반각 1천600만화소, 광각 1천300만화소의 고화질 듀얼카메라를 전작대비 크기를 30% 줄인 최소형 모듈로 구현했는데요, 크기는 작아졌지만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전자식손떨림방지(EIS) ▲레이저 자동초점 등의 기능을 갖췄습니다.

◆게임업계 톱 바뀌었다…넷마블, 2Q 넥슨 추월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2분기 매출 규모에서 넥슨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수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며 급부상한 넷마블의 상승세가 결국 국내 업계 1위의 자리를 바꿔 놓은 것입니다.

상반기 매출을 놓고 보면 아직까지 넥슨이 근소한 차이로 넷마블보다 우위를 점했으나 향후 연간 매출에서 넷마블이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넷마블게임즈와 넥슨,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게임업계 '빅3'는 2분기 거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1일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천401억원, 영업이익 1천51억원, 당기순이익 7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이 같은 분기 거둔 매출액 4천778억원보다 13% 높은 수치입니다. 2분기 넷마블게임즈가 매출 기준 업계 1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넥슨이 앞섰습니다. 넥슨이 올해 상반기 거둔 매출액은 1조2천348억원으로 넷마블이 같은 기간 달성한 1조2천273억원보다 0.6% 높았습니다. 다만 넥슨이 2분기 전년 대비 17%(원화기준)의 매출 성장세를 보인데 반해 넷마블은 53.5%로 3배 많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양사 간 매출 격차는 하반기부터 온전히 역전될 것이라는 게 게임업계의 관측입니다.

넷마블이 괄목할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해외에서의 성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넷마블이 거둔 해외 매출은 2천791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52%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2월말 100% 인수한 북미 개발사 카밤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됐고 6월 아시아 11개국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다수 국가에서 최고 매출 수위에 오르며 실적 견인에 앞장섰습니다.

넥슨의 경우 중국 '던전앤파이터'의 견조한 흥행세와 신작 모바일 게임이 국내외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높은 실적 성장을 이뤘으나 넷마블의 공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처럼 넷마블이 넥슨을 2분기 실적에서 누르는 기염을 토한 가운데, 2분기 안정적 실적을 이룬 게임업계 '빅3(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마블은 오는 23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일본 시장에 출시하고 '테라M' '세븐나이츠MMO(가칭)'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가칭)' 등의 기대작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100만 사전예약자를 돌파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1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일본 시장에 대한 축적된 경험이 있고 일본에 맞는 현지형 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일본에 출시되면 최상위권 수준 진입이 예상된다"고 자신했습니다.

넥슨 역시 3분기 초 출시한 '다크어벤저3'이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하반기 론칭을 앞둔 '액스' '야생의땅: 듀랑고' '열혈강호R' '테일즈런너R' 등의 모바일 게임과 '니드포스피드 엣지' '타이탄폴 온라인' '천애명월도' '로브레이커즈' 등의 온라인 게임 기대작의 출시가 예고된 상황입니다.

2분기 2천586억원의 매출을 거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경우 2분기 말 출시해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누적 매출 1조원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자체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를 내년 말까지 3종을 출시하고 기존 '리니지' 등 PC 게임 역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실적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카카오-NHN엔터의 프렌즈팝 IP분쟁, 해빙 무드로?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 간 불거졌던 '프렌즈팝' 지식재산권(IP) 분쟁이 갈등을 해소하고 해빙 무드로 도입할 분위기가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이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IP 게임을 카카오가 자체 퍼블리싱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NHN엔터테인먼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 이번 분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는 '프렌즈팝' 재계약 협상이 최근 결렬되면서 갈등을 빚었었는데요. 지난 6월경 카카오가 '프렌즈팝' 서비스를 오는 8월 종료하라는 최종 통보를 했다는 게 NHN엔터테인먼트 측 설명이었죠. 2015년 8월 25일 출시된 '프렌즈팝'은 오는 8월 24일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남궁 부사장이 공개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얘기를 시작하자, NHN엔터는 그날 바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퍼블리싱 전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한 것입니다.

이 같은 NHN엔터의 화답에 남궁 부사장도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NHN엔터에 재계약 협상 관련 제안을 두 가지 제시하며 NHN엔터의 입장을 존중해 협상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제안 내용은 ▲카카오가 기존에 진행한 카카오프렌즈 게임 IP 퍼블리싱 계약 구조중 가장 유리한 조건의 분배율을 책정하거나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게임 '라인디즈니쯔무쯔무'에 제공하고 있는 IP 및 퍼블리싱 배분율을 가운데 NHN엔터가 선택해 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라인디즈니쯔무쯔무'는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에 서비스 중인 게임입니다.

이 같이 답보상태였던 양측의 커뮤니케이션이 재개되면서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남궁훈 부사장이 공개 제안한 협상안에 대한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지막까지 순위 다툼 치열…'2017 LCK 서머'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이 지난 6일 막을 내렸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SKT T1을 포함한 10개 팀은 지난 5월30일부터 9주간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한 경쟁을 펼쳤죠.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순위 다툼이 치열했습니다. 기존의 '3강' 체제가 무너졌으며, 상위권 팀이 중·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히는 일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른 뒤에야 최종 순위가 가려지면서 각 팀들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즌 후반기에도 패치에 따라 메타와 밴픽 전략이 바뀌었습니다. '메타'는 현재 유행하는 전략을, '밴픽'은 경기 전 챔피언을 금지(밴)하거나 선택(픽)하는 것을 뜻합니다. 몇몇 챔피언과 아이템의 성능이 바뀌면서 게임의 양상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정규 리그를 마친 '2017 LCK 서머'는 오는 12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합니다. 4위와 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전(12일)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15일)와 플레이오프(19일), 결승전(26일)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됩니다.

첫 경기인 와일드카드전에는 SKT T1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출전합니다. 단단한 운영의 대명사 삼성 갤럭시와 서머 시즌에는 매번 결승에 진출해 '여름 왕자'로 불리는 kt 롤스터의 활약 여부도 기대됩니다. 또한 롱주 게이밍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LCK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도 포스트시즌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무엇보다 서머 시즌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직행권이 걸려 있습니다. 5팀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되어 롤드컵에 직행할 것인지 팬들의 시선이 LCK 포스트시즌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넷플릭스와 결별…OTT 시장 진출 선언

월트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끝내고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매출성장을 촉진할 전망입니다.

디즈니는 2019년 넷플릭스와 유사한 가입형 유료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 스트리밍 서비스는 디즈니 스튜디오와 픽사의 라이브 영화나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대작은 토이스토리4, 겨울왕국 후속편, 라이온킹 실사판 등이 있습니다.

디즈니는 그동안 넷플릭스 등의 OTT(Over The Top) 서비스 등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올 2분기 결산에서도 나타났듯 디즈니의 미디어 네트웍스와 케이블 네트웍스 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는 콘텐츠 제작비가 크게 상승한데 비해 광고수입이 여기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최근 넷플릭스는 인기 콘텐츠를 바탕으로 가입자를 크게 늘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디즈니도 넷플릭스처럼 OTT 시장에 직접 진출해 플랫폼을 장악하고 가입형 서비스 모델로 매출성장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는 이를 위해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기술업체 BAM테크에 16억달러를 투자해 이 회사지분 75%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디즈니는 스포츠 방송인 ESPN과 함께 2018년, 2019년에 디즈니 브랜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경우 디즈니는 넷플릭스에서 자사 콘텐츠를 제외할 예정입니다.

한편 넷플릭스는 디즈니의 콘텐츠 공급 중단에 따라 유명 만화 출판사 밀러월드를 인수했습니다. 밀러월드는 킹스맨, 올드맨 로건 등 같은 인기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화 제작 경험도 지니고 있어 콘텐츠 제작능력을 키우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각만으로 조작 가능한 VR 기기 나오나?

최근 페이스북과 구글, 엘런 머스크 등이 뇌파를 이용해 생각을 읽거나 기기를 조작하는 뇌과학 연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 스타트업이 이를 가상현실(VR) 게임 분야에 접목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보스톤에 소재한 스타트업 뉴러블은 최근 LA에서 열린 국제컴퓨터그래픽전시회에서 생각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VR 헤드셋 시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기는 뉴러블이 HTC 바이브 VR 헤드셋을 개조한 것으로 머리 고정 부분에 뇌파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 7개를 부착해 손발 또는 몸 동작없이도 기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뉴러블은 뇌파를 이용해 기기를 제어하거나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차세대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 분야 게임에 접목해 개인용 콘텐츠 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러블은 이 시제품에 독일 SMI의 시선 추적 기술을 채용했습니다. 기기 사용자는 손동작을 하지 않아도 생각이나 시선만으로 가상현실속에 물체를 옮기거나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뉴러블은 이날 행사에서 이 기기와 함께 뇌파로 조작하는 VR 게임 '어웨이크닝'을 시연했습니다. 이 게임은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중 하나인 스트레인지씽스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한 연구소 탈출 게임입니다.

사용자는 초능력(뇌파)을 이용해 물건을 옮기고 레이저를 차단하며 로봇개를 길들이면 탈출할 수 있습니다.

◆보물찾기 게임 '스내치' 내집마련 현실로!

영국 스타트업이 증강현실(AR) 기술로 크게 성공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를 벤치마크해 보물찾기 게임 스내치를 선보였습니다.

스내치는 최근 보물 속에 현금과 집열쇠를 추가해 이 보물들을 모을 경우 현실에서 이를 현금화해 내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내집장만이 거의 불가능한 젊은층 사용자는 게임속에서 3개의 열쇠와 계약금을 수집하고 이를 현금으로 전환해 부동산 컨설턴트와 함께 실제로 집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스내치는 이런 차별성을 부각시켜 서비스 시작 6개월만에 50만명의 이용자를 유치했습니다.

게임 진행방식은 단순합니다. 사용자가 포켓몬고 게임처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실행해 수천개의 보물을 찾아 돌아다니며 그중 특정 열쇠 3개와 계약금을 모으면 됩니다. 보물찾기에 성공하면 현금이나 승용차같은 비싼 물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내치는 이용자 한명당 최대 2만5천파운드(약 3천600만원)의 현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내치는 현재 영국에서 18세 이상의 이용자들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내치 서비스 이용자중 70%는 하루평균 4시간 이상 이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스내치는 피자 체인점과 의류 등의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개 이상 브랜드와 협력관계를 체결했습니다.

◆'쑥쑥' 크는 반려용품 시장…롯데 VS 신세계 격돌 예고

유통 공룡인 롯데와 신세계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맞붙었습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수입 브랜드와 중소기업 제품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됐으나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연 3조원 규모까지 시장이 커지자 이를 지켜보던 대기업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반려동물 관련 종합 서비스 브랜드를 개발해 선보이기 위해 강희태 사장 직속으로 '펫 비즈니스 프로젝트팀(가칭)'을 신설한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 팀장을 포함해 7명 안팎으로 팀을 구성하고 브랜드를 개발한 후 반려동물 관련 용품 판매부터 미용·호텔서비스, 건강관리, 장례컨설팅까지 종합 서비스하는 대규모 전문 매장까지 선보일 예정입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신입사원 입사식 프레젠테이션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 채택된 것"이라며 "현재 팀원을 모으고 있고 펫사업을 어떻게 전개할지 구상하는 단계여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 시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팻팸족(Pet+Family)'이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시장 규모가 지난 2012년 9천억원에서 지난해 2조3천억원대로 약 2.5배 성장했습니다. 또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는 3조원, 오는 2020년까지 이 시장이 5조8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 1인 가구 급증 등이 기폭제가 돼 반려동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단독주택은 물론 아파트, 원룸 등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키우는 '반려동물 문화'가 형성되면서 수입품이나 영세업체 제품에 한정됐던 반려동물 용품 시장도 대기업의 진출로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성장 정체에 직면한 대형마트들도 미래 먹거리로 반려동물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주축으로 '몰리스펫샵'을 선보인 후 업체들은 식품을 넘어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서비스' 쪽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롯데마트가 반려동물 용품 판매와 함께 반려동물 전용 호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펫가든'을 오픈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몰리스펫샵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키우는 반려견 '몰리'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반려동물 전문매장으로, 현재 전국에 34개의 점포와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평균 2~4%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간식, 사료, 패션과 위생용품까지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품을 최대 2천400여가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애완용 호텔, 카페, 유치원, 분양, 병원, 미용실, 스파&테라피 등도 함께 구성돼 있습니다. 롯데마트 펫가든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전국에 28개 점포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에서 펫사업을 하는 것은 우리와 다른 고객층을 가지고 있고 소싱하는 제품 역시 달라 펫가든과 고객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며 "반려동물 관련 사업도 오프라인 채널 끼리의 경쟁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간에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유경의 리뉴얼'…신세계 강남, 매출 2조 '청신호'

신세계 강남점이 리뉴얼 오픈 1년 만에 매출이 20% 이상 신장하며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 점포를 향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공들여 선보인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등이 젊은 고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19년 매출 2조 점포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은 지난해 8월 11일 22개월에 걸친 증축과 기존부 리뉴얼을 마치고 영업면적을 기존 1만6천800여평(약 5만5천500㎡)에서 9천400여평(약 3만1천㎡) 더한 총 2만6천200평(약 8만6천500㎡)으로 늘려 서울지역 최대면적 백화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공세 속에 오프라인 백화점의 성장이 쉽지 않다"면서도 "리뉴얼 오픈 1주년을 맞은 강남점은 눈에 띄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강남점이 그랜드 오픈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매출실적은 전년보다 21.8% 신장했습니다.

특히 강남점이 업계 최초로 야심차게 선보인 슈즈, 컨템포러리, 생활, 아동 등 4대 전문관의 경우 슈즈 41.8%, 컨템포러리 36.2%, 생활 49.1%, 아동 38.8% 신장하는 등 강남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강남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구매고객 수도 2천500만명을 웃돌아 전년 동기 대비 20.2% 신장했고 구매와 상관없이 강남점을 방문한 내점고객수는 일평균 15만명에 달했습니다.

또 신세계 강남점이 서울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지난 1년간 강남점을 처음 이용한 신규 고객은 전체 고객수의 4분의 1 수준인 24%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강남점의 선전은 업계와 차별화된 상품 중심의 매장 구성이 주효했다고 신세계 측은 평가했다. 특히 신세계는 매장을 브랜드로 구분해 나열하는 기존의 '브랜드 중심'에서 품목별로 모아놓는 '상품 중심'의 편집매장 형태로 강남점을 바꿨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처럼 자신이 찾는 상품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게 되자 고객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과 상품위주의 백화점으로 탈바꿈하자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고객들이 강남점을 찾으며 '전국구 백화점'으로 발돋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文 사과 큰 위로…희망 생긴다"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한을 풀어 달라'고 했는데 나올 때는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했습니다. 그동안의 응어리가 풀어질 것 같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족인 김정백 씨는 8일 청와대에서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진 후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씨는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메틸이소티아졸론) 성분이 든 애경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고1 막내아들을 잃었습니다.

아들의 이야기에 여전히 눈시울을 붉히던 김 씨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해결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느껴졌고,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며 엉엉 우는 모습에 믿음이 갔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를 비롯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은 문 대통령의 사과가 "큰 위로가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부의 책임 인정 및 사과 ▲1~4단계 피해판정 기준 원점 검토 ▲철저한 진상규명 등 피해자들의 요청이 상당부분 반영된 데다, 시간 규제 없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평가입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 대표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책임 인정도 엄청난 일인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점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또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 줘 피해자들이 원없이 다 이야기 했다"고 말했습니다.

3·4단계 피해자로 구성된 '너나우리'의 이은영 대표는 "문 대통령이 1·2단계 피해자에 비해 피해 인정 및 구제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3·4단계 피해자의 울분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해줬다"며 "피해 판정에 대한 부분도 조치를 취하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긍정적으로 다가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CMIT·MIT에 대한 환경부의 역학조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연구진을 대폭 보강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역학조사를 완료해달라는 피해자들의 요청에 환경부 장관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특별구제계정에 정부 예산을 출연해 피해구제 재원을 확대하고, 법률의 제·개정과 관련해 국회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내일 시행 예정인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시행령(이하 특별법)' 개정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두 달 만에 이뤄진 정부 사과 치고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소장은 "문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사과를 검토한 지 두 달이나 지난 만큼 징벌적 손해배상제나 가해기업 엄벌 등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프랜차이즈 혁신위 "로열티 이중부담 안 지운다" 약속

프랜차이즈 혁신위원회가 "로열티가 가맹점주에 이중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혁신위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오는 10월말까지 자발적 상생방안을 마련해 공정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해 출범시킨 조직으로, 학계·시민사회계·법조계·언론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위원장을 맡은 최영홍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필수 구입 품목을 최소화하는 등 정당하고 합당한 로열티 체계를 마련해 변칙적인 방법의 로열티가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협회가 가맹본사의 수익구조를 로열티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자칫 가맹점주의 부담이 이중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그동안 가맹점주들은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본사에 내는 로열티제도에 찬성하면서도 본사가 물류마진과 로열티를 동시에 부과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그동안 가맹본사가 필수물품이라는 이름으로 가맹점주에 강매하는 일이 횡행했다"며 "가맹본사가 특허나 노하우를 가진 물품에 대해서만 필수물품으로 인정하고, 접시나 집기 등 그 외 물품에 대해서는 가맹점주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매출액의 어느 정도가 로열티로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는 가맹본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맹 희망자들이 이를 잘 따져 계약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오너리스크로 인한 가맹점주의 피해 구제는 국회와 협의해 관련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 위원장은 "오너리스크 문제는 법으로 정해야 할 문제"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들의 피해 배상에 대해 어떤 판결이 나올지 불투명하다. 수많은 가맹점주들이 배상 청구를 하면 가맹본부가 파산할 수도 있으므로 (오너리스크에) 어느정도의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건인지 연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혁신위는 협회의 공신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합니다. 물의를 일으킨 회원사를 퇴출하고 협회 가입 문턱을 높여 회원사에 대한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인적 인프라를 전문화시켜 프랜차이즈에 대한 가맹본사와 가맹점주의 인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혁신위의 자정 노력에도 여러 가지 한계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협회의 상생방안에 따르지 않는 '갑질' 본사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협회서 제명이 되더라도 사업 운영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데다, 6개월이 지나면 재심사도 신청할 수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더욱이 비회원사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할 수가 없다는 한꼐가 있습니다.

최 위원장 역시 "프랜차이즈협회가 법정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비회원사에 동참을 강요할 수 없는 데다, 상생방안을 따르지 않는 회원사를 제재할 방법도 없다"며 "이 경우에는 가맹점주들이 갑질하는 본사와 계약을 하지 않고, 가맹계약 희망자도 프랜차이즈협회에 가입된 회사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용가리 과자' 피해, 李 총리 "어린이 전 분야 점검·대책" 주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질소과자(용가리 과자) 를 섭취한 어린이가 상해를 입은 사건 경위와 조치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다시 한 번 철저한 관리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총리는 "어린이가 즐겨먹는 식품의 안전관리, 불량식품, 허위표시 등에 대해서는 어린이들의 특성상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점을 감안해 특별히 엄격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장난감 등 어린이용품과 놀이기구 등 어린이가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날 류영진 식약처장이 이 총리에게 보고한 주요 안전관리 대책은 ▲액체질소 잔류 식품 판매 금지 및 위반 시 처벌 강화 ▲휴가철 등 일시적 영업행위에 대한 지도·단속 및 식품접객업자 등 교육·홍보 강화 ▲접촉 시 위해를 줄 수 있는 빙초산, 이산화탄소(dry ice) 등 식품첨가물 사용 실태 조사 ▲ 소비자 피해에 대한 실질적 배상을 위해 피해구제제도 도입 등입니다.

류 식약처장은 "앞으로도 어린이기호식품 제조·가공·판매 업소 및 어린이 급식소 등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여 어린이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식품 등이 우리 사회에서 근절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긴장에 불안한 금융시장…"과도한 우려 금물"

북미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불안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급등을 이어가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치솟는 양상입니다.

CDS프리미엄은 지난 10일 기준 63.074p로 전고점인 61.643을 웃돌았습니다. CDS프리미엄은 수치가 높아질수록 지급불능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느끼는 지급불능의 위험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상승 마감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지난 9일 10.1원 상승에 이어 10일에는 6.8원 급등했고, 11일에는 1.5원 상승으로 마감됐습니다.

증시는 나흘째 약세를 보였습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9% 하락한 2319.71에 마쳣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북한에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다음날에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은 정권 종말과 국민 파멸을 이끌 어떤 행동도 고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이에 맞서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해 북한과 미국간의 긴장상태는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에도 "이전 발언들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다"며 연일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이 괌 타격 시나리오를 8월 중순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지속될 수 있다"며 "더욱이 국내에서도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한미연합으로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고 9월 9일은 북한 건국기념일이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당분간 유지될 공산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하고 있듯이 중국의 적극적 중재와 이로 인한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 시그널이 가시화되어야 현 긴장국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장 불안이 이어지긴 하겠지만 지금은 단기적인 위험자산 회피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북 리스크로 인해 원화가 약세로 흐르면서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고 있지만 매도 물량의 90% 이상이 IT 업종에 집중되고 있어 흥미롭다"며 외국인이 IT업종을 매도하는 동시에 금융, 화학, 철강 등 다른 업종은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일각에서는 반 농담 삼아 정말 전쟁이 나면 공급이 타이트한 반도체 품귀가 더 심해질 텐데, 전쟁 난다고 반도체 이렇게 파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하는데,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며 "결국 대북 리스크로 외국인 매도가 나온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최근의 외국인 매도가 주도한 시장 약세는 지난 8개월 연속 별다른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져 있던 상황에서 대북 이슈가 가세하면서 원화가 약세로 전환한 결과라는 게 그의 판단입니다. 한마디로, 울고 싶은데 마침 북한과 미국이 시장의 뺨을 때려줬다는 것이죠.

하이투자증권의 박 이코노미스트는 "북한과 미국의 군사적 충돌은 중국 및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 금융시장이나 경제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자칫 군사적 충돌이 가져올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는 점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중일 주식시장 시가총액만 15조 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준에 버금가는 규모이며, 동시에 전 세계 GDP 규모의 약 20% 수준에 해당한다는 설명입니다.

우리 정부에서도 금융시장에 대해 전문가들과 같은 시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11일 오전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합동검검반 회의에서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사태 추이와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이상징후 발생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케뱅·카뱅, 앞당긴 실탄확보…은산분리 완화 촉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잇따라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자본금 확충에 나섰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자산 증가 때문인데 은산분리 규제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11일 카카오뱅크는 5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오픈 이후 예상보다 빠른 자산 증가와 신규 서비스 및 상품 출시 등을 위해 선제적인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재무건전성이 한층 더 강화되고 혁신적인 상품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든든한 여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1천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케이뱅크 측은 "예상을 웃도는 경영실적에 따라 증자 일정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며 "올 3분기 내 1천억원 유증을 추진 후 연말이나 내년 초께 1천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케이뱅크의 출범 초기 계획에 따르면 2천500억원 규모 증자를 2~3년 내 시행할 계획이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출범 당시의 자본금으로는 추가 영업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빠르게 대출 규모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자본금을 추가로 확충하지 않으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져 자산건전성에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케이뱅크 수신액과 여신액 각각 6천500억원, 6천100억원 수준이며, 카카오뱅크는 수신 1조 2천190억원, 여신은 8천807억원을 기록중입니다.

출범 당시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고객 수요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계획을 세웠다"며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고객이 많이 몰릴 최대치의 경우도 가정해봤으며 증자 등 자금문제도 충분히 대응 방안이 마련돼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 유상증자를 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왔습니다.

현재 케이뱅크는 주요주주로 KT가 8%, 그리고 우리은행 10%, 한화생명보험·KG이니시스·GS리테일·다날이 각각 9.4%, NH투자증권이 8.6%를 나눠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로 58%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KB국민은행이 각각 10%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기존 은행과 달리 ICT 기업이 중심이 돼 새로운 기술을 적극 도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은행입니다. 하지만 비금융회사가 은행의 지분 10%(의결권 4%) 이상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은산분리 규제 때문에 KT나 카카오가 지분을 더 늘리지 못한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케이뱅크의 경우 KT가, 카카오뱅크는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 당초의 목표입니다. 급한대로 현 규제 아래서 증자에 나섰지만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 법안의 국회 통과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케이뱅크에 이어 지난달 말 출범한 카카오뱅크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은산분리 완화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금융소비자들이 그만큼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대체로 규제 완화에 찬성하고 있으며, 여당의 경우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당론은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 야당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성패 여부가 관련 법안 통과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해당 사안이 올해 연말 법안 심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결론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추후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성패를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고 주장해왔던 사람들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할 경우에는 결국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찬성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예금금리 떨어지는데…상반기 은행 순익 171% '급증'

조선·해양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올 상반기 국내은행들의 순이익이 껑충 뛰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71%나 급증했습니다.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순이자마진(NIM)도 늘었습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7년 상반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1천억원(171.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STX, 한진해운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이 마무리되면서 대손비용이 5조7천억원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대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8조4천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7천억원으로 줄었습니다.

특수은행은 전년 동기 1조원 적자에서 2조9천억원 흑자로 전환했으며, 일반은행도 전년 동기 4조원 대비 1조2천억원 증가한 5조2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8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1천억원(6.0%) 증가했습니다.

순이자마진은 1.61%로 예대금리차이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1.55%) 대비 0.06%p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예수 평균 금리는 0.18%p 감소한 반면, 대출 평균 금리는 0.12%p 줄어 감소폭이 적었습니다.

비이자이익은 4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천억원(40.9%) 증가했다. 환율하락 등으로 외환․파생이익이 8천억원(105.8%) 증가했고, 대출채권 매각이익(2천억원 증가) 등 일회성 이익이 늘어났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으로 전년 동기(0.27%) 대비 0.44%p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8%로 5.55%p 올랐습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통신비 인하 강행"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논란이 되고 있는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 등 요금 인하 방안을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영민 장관은 "이동통신 사업자 의견서를 받았고, 어렵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하지만 통신비 인하를 위해 가야할 길을 가겠다'며 이를 강행할 뜻을 밝혔는데요.

이동통신 3사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책인 '선택약정할인율 상향(20%->25%)'에 대한 반대의견을 지난 9일 정부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또 정부가 이를 고수할 경우 소송 등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 역시 원안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만큼 결국 소송 등 파국으로 치닫는 것 아닌 지 우려됩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내주께 이통 3사에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대한 행정처분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이를 거쳐 내달 1일 이를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유 장관이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가급적 또 만나려 한다"며, "국민 삶의 문제이니 기업도 좀 도와달라"며 대화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양측이 막판 조율에 성공할 지 주목됩니다.

◆네이버 AI스피커, 국내서도 흥행조짐?

네이버와 라인이 만든 인공지능(AI) 스피커 '웨이브(WAVE)'가 국내에서도 통할까요?.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착순으로 판매된 지 30여 분만에 예정된 물량이 매진됐는데요.

웨이브 자체는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에 프로모션 형태로 국내에 선보인 것입니다.

네이버 뮤직에서 무제한 듣기 1년 정기 결제를 한 고객에게 웨이브를 선착순 증정키로 한 것이죠. 무제한 듣기 1년 정기권의 가격은 9만원(부가가치세 제외)입니다.

11일 정오 시작된 행사는 12시35분쯤에 마감됐습니다. 한정된 물량이 순식간에 동이난 셈입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14일 일본시장에서 웨이브 체험판을 1만엔(약 10만원)에 출시한 지 5일만에 모두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국내 행사 인기에 힘입어 웨이브의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는 웨이브라는 기기 자체가 일본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기획된 만큼 국내 정식 출시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일감몰아주기' 해소 나선 한화

한화그룹 IT서비스 계열사 한화S&C가 IT서비스 사업을 떼내기로 했습니다. 새 정부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11일 한화S&C는 스틱인베스먼트에서 운용하는 스틱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에 한화S&C의 IT서비스 사업부문 지분 44.6%를 2천500억 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S&C는 오는 10월 중 기존 존속 법인과 사업부문 법인으로 물적분할되며, 스틱컨소시엄은 분할된 사업부문 법인 지분 44.6%를 인수하게 됩니다. 한화S&C의 존속법인에는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지분(100%)과 일부 조직만 남습니다.

공정거래법상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상장사는 30%)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입니다. 비상장사인 한화S&C는 김승연 회장의 3형제인 김동관(한화큐셀 전무·50%) 동원(한화생명 상무·25%) 동선(25%)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한화S&C의 IT서비스 사업 부문은 신설 법인으로 분할돼 존속 법인의 자회사가 되면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대주주 지분율을 낮췄습니다.

한화S&C 관계자는 "IT서비스 사업 물적분할만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해소된다"며 "이와 별개로 지분 매각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법안의 취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랜섬웨어 이어 이제는 랜섬디도스?

랜섬웨어(Ransomware)에 이어 랜섬디도스(Ransom DDoS)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협박성 디도스 공격이 늘자, 인질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과부하로 서비스를 다운시키는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디도스(DDoS)'의 합성어인 '랜섬디도스'란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파일 등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암호해제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높은 수익성을 보이자 디도스 같은 사이버 공격도 수익형 비즈니스로 진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실제 국내에서도 지난 6월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라 주장하는 해킹그룹이 비트코인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1테라바이트(TB)급에 달하는 디도스 공격을 퍼붓겠다며 시중 은행과 증권사 20여 곳을 협박했는데요.

이 같은 협박성 디도스 공격이 늘자 카스퍼스키랩은 '2017년 2분기 디도스 리포트'를 통해 올해 2분기 트렌드로 랜섬디도스를 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들은 디도스 공격을 예고하는 협박을 받아도 몸값을 지불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하는데요.

랜섬디도스가 단순 공갈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몸값을 지불해도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 몸값을 지불하면 오히려 지속적인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이들 해커 그룹은 대량의 협박 메일을 여러 기업에 전송하는데, 대다수는 협박 메일을 보내는 데 그친다"며 "만약 몸값을 지불할 경우 회사에 대한 평판이 형성되고 다른 사이버 범죄 그룹에 공격 대상으로 노출될 수 있으므로 몸값을 지불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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