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중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후퇴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거의 반토막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중국과 불편한 관계가 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해외직접투자는 거주자(대한민국에 주소나 거소를 둔 개인과, 대한민국에 주된 사무소를 둔 법인)가 외국법인의 경영에 참여하고자 행하는 증권취득이나 출자(10% 이상) 등의 투자를 말한다. 지점·사무소 설치, 법인 형태가 아닌 기업의 설치·운영도 포함한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중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84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對)미국 도매 및 소매업 투자 증가로 인해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분기(134억5천만달러)와 비교하면 37.0% 감소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22.8%), 금융 및 보험업(-35.7%), 부동산업 및 임대업(-66.3%) 투자는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253.9%),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1.2%) 투자는 증가했다.
지역별로 볼 경우, 아시아(-16.5%) 지역 투자는 제조업(-31.3%) 투자 감소로 줄어들었지만, 북미(21.4%)와 유럽(18.7%)지역 투자는 도매 및 소매업(각각 320.4%, 1,768.2%) 투자 증가에 힘입어 확대됐다.
국가별 상황을 보면, 투자 상위 5개국 중 미국(21.6%)은 도매 및 소매업(326.5%)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652.1%), 아일랜드는 도매 및 소매업 투자 증가로 국가 전체 투자액이 늘어났다.
중국(-44.7%), 베트남(-22.6%)은 제조업(각각 -50.3%, -30.8%), 케이만군도(-30.5%)는 금융 및 보험업(-20.9%) 투자 감소로 인해 국가 전체 투자가 뒷걸음질 친 것으로 파악됐다.
설립형태별로 살펴 보면, 신규법인 설립 등 그린필드형 투자(-24.2%)는 감소한 반면, 기존 법인 지분 인수 등 인수·합병(M&A)형 투자(50.7%)는 증가했다.
한편, 기재부는 올해 연간으로 세계 경제회복세, 세계 교역량 증가, 주식시장 호황 등이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가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 2018년은 3.6%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교역량 증가율이 지난 2016년에는 1.3%에 그쳤지만 올해는 2.4%로 호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경우도 연초 이후 지난 3일까지 미국은 14.3%(S&P500), 유럽은 18.2%(Euro Stoxx 50), 일본은 22.8%(닛케이 225), 홍콩은 26.15%(항셍지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세계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작년에는 2% 감소했지만 올해는 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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