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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HW 사업 진출,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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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이용시간 늘려 ARPU 확대와 성장 촉진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헤드셋에 이어 영상통화 전용 스마트 스피커 개발을 추진하며 하드웨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13인치 노트북 크기의 터치스크린과 스마트 카메라를 탑재한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음성통화만 가능한 AI 스피커를 만들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기기를 통해 이용자들간에 거리를 좁히고 커뮤니티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2017년 2분기에도 매출과 주당이익이 각각 45%, 69% 증가했다. 이는 10억명이 넘는 이용자가 광고매출 성장을 꾀했기 때문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AI 스피커를 활용해 이용자의 유치를 더욱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가상세상에서 더욱 친밀해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 "PC와 스마트폰만으로 부족"

마크 저커버그 CEO는 "사람들이 집처럼 편리하게 지내려면 PC와 스마트폰만으로 부족하다.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커뮤니케이션 전용 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이 준비중인 영상통화 전용 스마트 스피커가 소셜산업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의 사업모델은 이용자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증가하면 할수록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월간 이용자수의 꾸준한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북미와 유럽지역은 이전보다 이용자 증가율이 떨어지고 아태지역이나 나머지 지역에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용자당평균매출(ARPU)은 페이스북의 매출성장과 관련이 높다. ARPU는 이용자 증가나 페이스북의 서비스 접속시간이 늘어날 경우 상승한다.

페이스북은 매출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구글과 비슷하다. 하지만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광고 외의 많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은 지난 5년동안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40%로 구글의 12%를 크게 앞서 투자자를 놀라게 하고 있다.

◆하드웨어 사업 이용시간 확대와 매출성장 촉진

스마트 스피커나 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북미지역은 최근 이용자 증가율이 정체됐으나 2분기 ARPU는 전년대비 38.5% 늘어 19달러에 이르렀다. 이에 회사전체 ARPU도 25.4% 증가해 4.57달러로 커졌다.

포브스는 북미지역이 지난해 3월 오큘러스 VR 헤드셋 출시후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시간이 증가해 ARPU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하드웨어 사업 추진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려 매출확대에도 크게 기여한다.

여기에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아마존이나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다른 업체들의 스마트 스피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원하지 않는다. 대신 페이스북은 자체 개발중인 스마트 스피커로 이 서비스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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