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위해 몸을 바친 유공자들을 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대우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신흥 무관학교를 세우고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인 경북 안동의 임청각을 예를 들면서 "아흔 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이고 이상룡 선생의 손자, 손녀는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며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했다"며 "독립운동가를 더 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 명예뿐인 보훈에 머물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며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국가의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자녀와 손자녀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다"면서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해외의 독립운동 유적지도 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정부는 대한민국 보훈의 기틀을 완전히 새롭게 세우고자 한다"며 "젊음을 나라에 바치고 이제 고령이 되신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순직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며 "보훈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겠다. 애국의 출발점이 보훈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실상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광복 70년이 지나도록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며 "밝혀진 사실들은 그것대로 풀어나가고 미흡한 부분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마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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