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8이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점유율 상승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는 아이폰 8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고, 삼성전자 벤더에 비해 애플 벤더의 투자 매력이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시장이 비교적 큰 폭으로 역신장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위협 강도가 커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8에 대한 대기 수요는 단기적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재료비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며 "플래시 메모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핵심 부품의 조달도 원활하지 못해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화웨이가 다양한 라인업 전략을 전개하며 애플을 추격하는 가운데, 오포(Oppo)와 비보(Vivo)는 오프라인 마케팅 투자 강화, 카메라 성능 차별화를 바탕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샤오미(Xiaomi)도 온라인 위주 탈피 전략으로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말 이후 갤럭시 S8 판매량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어 플래그십 성과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미국 내 점유율 정체와 중국 내 입지 축소로 인해 글로벌 점유율이 상승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LG전자는 미국 내 중저가폰 선전을 제외하고는 G6 판매가 미흡해 점유율 반등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시장의 주도권을 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아이폰8을 지목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선두업체 하드웨어 전략이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듀얼 카메라로 동일해짐에 따라 결국 브랜드 충성도 싸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애플 벤더가 삼성전자 벤더보다 매력적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벤더들은 갤럭시 S8향 재고조정과 부품 판가 인하로 인해 올해도 상고하저 패턴이 예상되지만, 애플 벤더들은 3분기 실적이 일부 이월돼 4분기 실적 모멘텀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부 연성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에서 아이폰8 효과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휴대폰 부품 업체 중에서는 LG이노텍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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