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 2분기 가계빚의 증가속도가 빨라지며 1천400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말 가계신용은 1천388조3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1천359조1천억원 대비 29조2천억원(2.1%) 증가했다.
이 중에서 카드값 등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천313조4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조3천억원(2.1%) 늘어나며 증가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올 1분기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16조3천억원 늘어나 1.2% 증가로 지난해 4분기보다 증가세가 줄었지만 다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진 것이다.
이 중 예금은행은 12조원(1.9%),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6조3천억원(2.1%), 기타금융기관 등은 9조원(2.4%) 늘었다.
은행 대출은 주택거래 증가, 집단대출의 꾸준한 취급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됐고,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확대됐다.
특히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조7천억원 늘어나며 2006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6조3천억원 증가하며 전분기(7조4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 3월 상호금융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등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9조원 늘어나며 보험기관, 기타금융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카드값 등 판매신용은 74조9천억원으로 1조9천억원(2.6%) 늘었다. 역시 전분기(3천억원) 대비 증가세가 빨라졌다. 여신전문기관(카드사)의 증가규모가 늘어나고 판매회사도 분기 중 증가로 전환됐다.
한편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은 29조2천억원으로 금융감독원의 속보치 24조9천억원보다 높게 집계됐다.
한은은 "가계신용이 추가적으로 포괄하는 금융기관 등의 증가규모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영리성자금이 제외됨에 따라 나타나는 증가규모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에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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