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부산시장이 바람직"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 전후로 안철수 대표에게 제기된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해 "차라리 부산시장을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8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이든 부산시장이든 당에서 바란다면 자기 몸을 던지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하고 당선이 됐기 때문에 금년 말 경에는 이런 것들이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이라며 "안 대표가 지방선거에 이길 수 있는 상징적인 일을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장 출마설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무엇이 우리 국민의당을 살릴 수 있겠는가의 방향에서 움직이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가 말한 수도권 야3당 단일후보 제안에 대해서는 "도둑질도 너무 빨리한다"며 "국민의당은 예산 국회와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법안 정비 등에서 국민의 생각을 따라 정치를 해야 한다. 국회에서 의정활동과 선도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잘하면 우리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벌써 국회와 예산 또 할 일은 하지 않고 선거 얘기만 하고 연대·연합의 방식을 모색한다고 하면 국민이 오히려 멀어져 간다"며 "성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인식을 밝혔다.

한편, 그는 안철수 대표 체제에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이번에 전당대회 중립을 지키면서 세 가지 문제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 ▲호남을 지키면서 전구 정당화 ▲바른정당과 연합과 연대 불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과 TV토론 과정을 통해서 이 세 가지는 확실하게 정리되었기 때문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나 연합은 정체성 문제로 하지 않고 단, 공조가 필요할 때에는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