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 전투기의 北 지도부 은거지 타격 훈련을 지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내용을 보고 받고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20분 경 우리 공군전투기 F-15K 4대가 MK 폭탄 8발을 태백 폭탄훈련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는 전시 북한 지도부의 은거지를 타격하는 훈련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등 북한 지휘부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
청와대 NSC 상임위에서는 국제 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윤 수석은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미 간 긴밀한 상황 공유와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NSC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마스터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공동 방안을 논의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조치에 대해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맥마스터 보좌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조를 흔들림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들은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 관련 내용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논의할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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