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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젠 게이머들도 본인 게임전략 고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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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우 오피지지 COO "게임 이용자 성향도 분석할 계획"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오버 파워(Over Power)'의 머릿 글자인 OP에 e스포츠에서 파생한 단어 '굳 게임(Good Gama)'의 GG를 한 데 붙인 오피지지(OP.GG)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각종 전적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일반 이용자는 물론 프로게이머도 즐겨 찾고 있다.

최근에는 '오버워치' 정보를 볼 수 있는 '오버로그지지(OVERLOG.GG)', 한국 e스포츠의 각종 데이터를 다루는 '베스트지지(BEST.GG)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블루홀과 MOU를 화제의 게임 '배틀그라운드' 전적도 향후 서비스할 계획이다.

오피지지의 일일이용자(DAU) 180만명, 월간이용자 2천800만명이 찾는 사이트다. 2015년부터 평균 67.56%의 트래픽이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월 페이지뷰는 3억건에 이른다. 방문객도 해외가 약 70%, 한국이 약 30%일 정도로 글로벌 비중이 높다.

이일우 오피지지 COO는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등 e스포츠는 한국이 제일 잘 하는 만큼 한국 선수들의 빌드나 동향을 보고 싶어 하는 해외 이용자들이 우릴 많이 찾는다"며 "해외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알차게 제공해 경쟁 사이트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인 사업으로 출발해 2015년 법인으로 전환된 오피지지는 현재 25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평균 연령은 20대 후반. 출·퇴근은 자율에 맡기고 업무 시간에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게임을 즐겨도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직원 개개인이 게임을 잘 알아야 그만큼 이용자의 니즈를 꿰뚫고 오피지지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COO는 "즐겁고 기쁜 환경이 조성돼야 창의력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오피지지의 직원들은 스스로 판단해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고 근퇴도 조율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넥슨, 위메이드, NHN엔터테인먼트, 네시삼십삼분 등 국내 유수 게임사의 프로젝트매니저와 투자업무를 맡아온 이 COO는 올해 오피지지에 합류했다. 인사와 재무, 투자, 전략을 맡은 그는 그동안 게임사에서 구축한 노하우를 십분 살려 오피지지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COO와 오피지지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게임 외 영역이다. 이른바 '포스트 플레이 서비스'라는 분야다. 각종 전적을 제공하는 오피지지의 시스템을 활용해 게임 외적인 재미를 주겠다는 취지다.

가령 대전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경우 실력 향상을 위해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찾아보거나 게임 커뮤니티를 살피기 마련이다. 오피지지는 이 같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각종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의 발길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그

는 "점차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시간보다 나는 왜 게임에서 졌는지, 남들은 어떻게 게임을 하는지 찾아보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며 "오피지지는 바로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피지지는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게이머의 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게이머가 공격적인 성향인지 혹은 방어적인 성향인지 등을 예측하게 해 대비할 수도 있게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오피지지 플러스'가 최근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COO는 "전적 분야 트래픽이 높다 보니 해외에서 함께 일을 해보자는 러브콜들이 오는 편"이라며 "회사의 방향이 정해진 만큼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시장을 만들어가고 싶다. 오피지지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스타트업의 좋은 롤모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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